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포스코 전체 조강 생산량과 관련, "최소 5,000만톤은 돼야 글로벌 철강사로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포스코의 현재 국내 조강 생산량 3,100만톤보다 1,900만톤이나 많은 규모다. 포스코는 국내 조강 생산량을 시설 보수 등을 통해 3,500만톤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며, 나머지 1,500만톤은 인도(1,200만톤)와 베트남 등지에 일관 제철소를 지어 생산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최대 국영 조선사인 비나신(VINASHIN)그룹과 베트남 일관제철소 건설 사업 타당성 검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엔 윤석만 포스코 사장과 팜 타인 빈 비나신 그룹 회장이 서명했고,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응우엔 신 흥 베트남 수석 부수상이 이를 지켜봤다.
MOU에 따르면 포스코와 비나신 그룹은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부지 및 항만조사, 기술 및 설비 검토, 원료확보, 시장 수급 등 일관제철소 건설과 운영전반에 걸쳐 사업타당성이 있는지 여부를 공동 조사ㆍ분석하게 된다.
비나신 그룹은 정부 수상실 직속의 베트남 최대 조선사를 중심으로 해운 엔지니어링 건설 등 총 100여 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군으로 자산 규모(2005년 기준)는 22억달러 수준이다.
이 회장은 베트남 일관제철소 투자 확정 시기와 관련, "연말이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도와 베트남 양쪽에 모두 투자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두 곳 다 할 여력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베트남 정부로부터 각각 연산 120만톤과 300만톤 규모의 냉연 및 열연 프로젝트를 일괄 승인 받은 바 있다. 1단계 냉연공장은 금년중 호치민시 인근 붕따우성 푸미 2공단내 총 130㏊ 부지에서 착공될 예정이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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