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칭찬성 댓글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요.”
인터넷의 악의적인 댓글(악플)을 퇴치하는 모임인 ‘선(善)플달기 운동본부’가 23일 출범했다. ‘추임새 운동’(상대를 배려하고 칭찬하자는 운동)을 펼쳐 온 민병철 중앙대 교수가 대표를 맡았고, 영화배우 안성기씨와 탤런트 유동근씨, 개그맨 김제동씨, 고승덕 변호사 등이 공동대표로 참여한다.
이날 서울 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발족식에서 민 대표는 “입에 담기조차 힘든 욕설과 비방으로 인터넷 세상이 얼룩지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와 청소년들까지 악플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큰 문제”라며 “선플 달기 운동을 범국민 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기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배들이 힘들어할 때 악플이 아닌 선플을 봤더라면 지금도 우리 곁에 있지 않을까 싶다”며 ‘선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제동씨도 “모르는 사람이 칭찬의 글을 남기면 100배 더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운동본부는 “아름다운 말, 아름다운 글로 만드는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이라는 내용의 ‘대한민국 네티켓 선언’을 채택했다. 홈페이지(www.sunfull.or.kr)에서는 선플달기 서명운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악플신고센터와 악플러ㆍ피해자 상담센터, 피해구제를 위한 법률상담센터 등도 운영할 방침이다.
운동본부의 마스코트에는 ‘선플을 달아주는 아름다운 네티즌’을 상징하는 해바라기(선플라워ㆍsunflower)가 선정됐다. 적극적인 ‘선플러’엔 스타와의 만남을 주선하는 등 각종 이벤트를 통해 선플달기 운동을 대중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
고승덕 변호사는 “인터넷 실명제 범위 확대를 비롯해 악플 예방과 피해자 구제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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