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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연대 특별강연/ "드넓은 세계 향해 네 눈을 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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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연대 특별강연/ "드넓은 세계 향해 네 눈을 떠라"

입력
2007.05.2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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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한국에 머물지 말고 광대한 땅이 펼쳐진 곳으로 눈을 돌리세요.”

김재철(72) 동원그룹 회장은 23일 연세대 리더십개발원 주최로 가진 특별강연에서 300여명 대학생에게 “땅이 좁고 자원이 한정된 한국에서 유일한 희망은 인재”라며 “세계 속의 일원이 돼 달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세계인이 되기 위해서는 “크게 보되 작은 것부터 실천하라(着眼大局, 着手小局)”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평소에도 “한국은 좁고 작은 상자이기 때문에, 이 작은 상자의 밖을 보며 활동 무대를 세계로 넓혀야 한다”는 인재상을 밝혀왔는데, 이날 강연에서는 청중이 젊은 대학생인만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넓은 세계를 보라’를 더욱 열띤 목소리로 강조했다.

김 회장은 세계인으로서 갖춰야할 필수덕목으로 언어능력과 더불어 덕과 정직성, 그리고 자신만이 내세울 수 있는 특성을 꼽았다. 그는 “세계인으로서의 소양은 대학시절에 갖춰야 한다”며 “자유롭고 세련된 학풍의 연세대 학생들은 세계 속의 일원이 되기에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생을 거친 바다와 같이한 김 회장은 직접 외국생활의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개척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이미 개척된 곳이 아니라 개척할 전망이 있는 땅에 열매를 일궈야 한다”며 “세계로 눈을 돌리면 남미,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앞으로 비전 있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시 태어난다면 아르헨티나에 수억평 땅을 구입해 ‘제2의 한국’을 건설하고 싶다”며 꿈도 밝혔다.

김 회장의 강연을 들은 박수경(연세대 행정학과2)양은 “성공한 기업인으로부터 직접 젊은 시절에 갖춰야 할 덕목을 배울 수 있어서 뜻 깊었다”며 “세계 속의 인재가 되도록 열정과 끈기를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 회장은 수산대를 졸업하고 실제 마도로스 생활을 거쳐 1969년 동원산업을 설립했다. 현재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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