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는 외부 고객인 소비자에게는 서비스의 획기적 개선으로, 내부 고객인 임직원에게는 각종 문화ㆍ예술 이벤트를 높이는 방식으로 감성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ㆍ기아자동차의 고객을 위한 대표적 감성경영 활동은 ‘애프터 서비스’ 개념을 바꾼 ‘비포(before) 서비스’다. 차가 고장 난 고객이 얼굴 찌푸리며 전화하면 고쳐주는 게 아니라, 미리 고장 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이 서비스는 적극적인 고장 예방으로 고객의 안전한 차량운행을 보장하고, 간단한 차량점검과 응급조치 요령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비포 서비스’를 위해 A/S총괄본부에 별도의 팀을 구성하는 한편, 연인원 3만여명을 투입해 전국을 순회하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을 대상으로 한 구체적 서비스 일정은 ▦현대차 홈페이지(www.hyundai-motor.com) 또는 고객센터 (080-600-6000) ▦기아차 홈페이지(www.kia.co.kr) 또는 고객센터(080-200-2000)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
기업 이익을 사회의 문화 저변 확대에 환원하는 활동도 활발하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예술의 전당과 2007년 공식후원 조인식을 갖고, 올해 예술의 전당이 펼치는 주요 행사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키로 했다. 이번 제휴는 지난달 새롭게 선보인 ‘H·art’라는 이름의 현대차 문화예술 브랜드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현대차는 또 다음달 23일 서울 동숭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뮤지컬 ‘싱글즈’ 공연에 400명의 여성 고객을 초청할 계획이다. 초청대상은 여성 커뮤니티 우먼현대(www.woman-hyundai.com) 회원 가운데서 선정하게 되는데, 참가신청은 현대차 우먼현대 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내부 고객인 직원들에 대한 감성경영의 대표 사례는 ‘양재 아트리움’과 ‘진정한 아버지 학교’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서울 양재동 사옥 로비에 상시 예술 전시공간인 ‘양재 아트리움’을 만들어, 직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또 임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공유하는 ‘화목한 가정 만들기’ 행사의 일환으로 ‘아빠는 미술박사님’, ‘미술로 아빠와 친해지기’ 등 교육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아빠는 미술박사님’ 과정은 경인지역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4월12일부터 6월7일까지 총 9회 실시 중인데, 현대차 양재사옥 서관 대강당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표갤러리 표미선 사장 등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진정한 아버지학교’는 회사와 가정 모두에서 모범 직원과 일등 아빠가 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요컨대 ‘가정이 화목하고 편안해야 직장생활도 활기차고 회사가 발전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하기 위해 현대ㆍ기아차가 만든 프로그램인데 직원들의 참여 열기도 높다.
현대차가 ‘진정한 아버지학교’ 운영을 시작한 것은 2005년 6월. 당초에는 한시적으로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직원들의 호응이 워낙 뜨거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3월부터 울산공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 차수 7주간의 일정으로 진행중인데, 11월까지 총 8개 차수가 이어진다. 업무종료 후인 저녁시간을 이용해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진정한 아버지상 정립을 위한 이론교육을 시작으로 실제 가정실습과 토론, 그리고 사례발표와 피드백 등의 과정으로 이뤄진다.
조철환 기자 cho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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