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컨테이너선과 충돌해 침몰한 한국 화물선 골든로즈호 선체를 수색하고 있는 중국 구조팀이 22일 오전 11시50분(이하 한국시각)께 선장실 부근 통로에서 선장 허용윤(58)씨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인양했다.
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의 현지 사고대책반 관계자는 “발견된 시신이 왼손 중지 한마디가 없는 허씨의 신체적 특징과 일치하고 발견된 지점이 선장실 부근이라는 점을 근거로 이같이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팀은 이날 낮 12시1분께 3층 항해사 선실 부근에서 실종자 시신 1구를 더 발견했다. 이 시신은 아직 인양하지 못했다.
선체 수색 시작 3일째인 이날까지 골든로즈호에서 발견된 시신은 전날 인양된 미얀마인 항해사로 추정되는 1구를 포함해 3구가 됐다.
대책반 관계자는 “잠수팀이 선원들이 모여 있는 조타실 밑 선실에 조만간 접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해 시신이 더 발견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12일 침몰한 골든로즈호에는 한국 선원 7명, 미얀마 선원 8명, 인도네시아 선원 1명이 타고 있었다.
구조팀은 간조와 만조 사이 해류가 정지하는 하루 4차례를 이용해야 해 수색 속도가 빠르지 않다고 대책반 관계자는 전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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