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전세계에서 당뇨병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아반디아가 심장마비 발생률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클리블랜드클리닉의 스티븐 니센 박사 연구팀이 44건의 임상시험을 분석해 세계적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NEJM)에 21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아반디아는 심장마비 발생률을 43% 이상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할 경우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잉글랜드>
이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아반디아를 복용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안전 경고’를 발령하고, 환자들에게 의사와의 상담 후 약을 복용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FDA는 “경고문구 부착을 강제하는 등의 조치는 아직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1999년 FDA 승인을 받아 시판한 아반디아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6,000만명에게 처방됐으며 한 해 매출만 30억달러에 달한다. 한국에는 2001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아반디아는 지난해 390억원어치가 팔리는 등 당뇨병 치표제의 대명사였던 한독약품의 아마릴을 제쳤다.
제조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아반디아를 복용할 때 생기는 위험성보다 이점이 더 많다”며 FDA의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박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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