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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경영/ 삼성 "고객 만족이요? 가족 행복서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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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경영/ 삼성 "고객 만족이요? 가족 행복서 나오죠"

입력
2007.05.2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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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는 요리사예요!”

토요일인 지난 12일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이밸리 사업장. 회사 주최로 임직원 40명의 가족들이 수원 요리학원과 연계한 행복 요리교실에 참가, 함께 요리도 배우고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매월 둘째 주 토요일마다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가정이 행복해야 직장생활도 활력이 넘친다’는 인식 아래 펼쳐지는 ‘가족 만족을 통한 창조경영 지원 활동’이다. 직원 김순남씨는 “회사가 가족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 줘 아이들에게 늘 만점 아빠 소리를 듣고 있다”고 웃었다.

초일류 기업을 지향하는 삼성전자는 감성경영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임직원에게는 최고의 일터를, 고객에게는 최상의 만족을 추구하는 기업으로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우선 직원들에 대한 배려가 놀랍다. 직원들의 건강 교육 휴가 등 세세한 부분까지 회사가 직접 챙겨 기(氣)를 살려주고 있다. 가령 삶의 질 향상을 위해 30세 이상 직원의 정기 건강검진은 기본이고, 사내에 웰리스 클리닉과 첨단 의료시설, 정보산책실 등 편의시설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쾌적한 업무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다.

수원사업장은 2004년부터 직장 내에서 과음삼가 및 술잔돌리지 않기 등 금연ㆍ음주 문화 개선활동을 펼쳐 ‘웰빙 사업장’을 만들고 있다. 네트워크 사업부의 경우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동안 체지방을 5% 줄이면 최소 10만원의 지원금을 주는 ‘비만극복펀드’도 운영 중이다.

임직원 뿐만 아니라 그 가족을 위한 미술대회, 주말 가족 나들이 지원, 자녀 농촌체험교육, 가족 산행 행사 등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정과 일터에서의 만족은 창조적 생산활동으로 이어져 결국 고객만족을 창출한다는 생각에서 각종 ‘좋은 일터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화 한 통으로 2시간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원콜 원스톱’ 시스템 등 신속하고 친절한 고객 만족 서비스로도 이름이 높은데, 이 같은 서비스를 전세계로 확장하고 있다.

각 국에 퍼져 있는 9,000개의 서비스 망을 이용, 글로벌 실시간 상황 관리를 통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물론, 인도 동남아 같은 신흥 시장에서도 동일한 품질의 제품설치, 수리 등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수리접수 후 고객에게 제품을 인도할 때까지 각 단계별 수리 진행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전세계 34개 법인에 구축해 놓고 있다.

물론 고객 만족 서비스를 제품자체에 도입, 고객의 감성을 충족시키는 신상품 생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와인잔을 닮은 보르도 LCD TV를 내놓아 세계 TV시장을 석권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

삼성전자는 직원과 고객을 위한 감성경영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도 적극적이다. 수원 기흥 등 8개 지역에 자원 봉사센터를 두고 세계 문화유산인 경기도 수원 화성 지킴이 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자매학교 환경체험 교육 등 다양한 나눔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컴퓨터 등 기자재의 학교 지원, 스포츠와 문화 후원 등을 통해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에서부터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현지 실정에 맞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국민의 기업, 세계속에 뿌리내린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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