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의 외아들 재헌씨가 국내 법무법인에 영입돼 한국에서 변호사 업무를 시작했다.
22일 법무법인 바른은 “기업활동에 대해 외국법 자문을 맡길 목적으로 노씨를 영입했다”며 “이 달 1일부터 강남사무소로 출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는 노씨는 와병 중인 노 전 대통령을 간병하기 위해 국내 활동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는 1988년 서울대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90년 미국 스탠퍼드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그는 91년 귀국, 박준규 당시 국회의장의 비서관으로 정치계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95년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등과 관련해 구속 기소된 후 총선 출마를 포기했다.
노씨는 98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조지타운 로스쿨에 입학, 2000년 졸업 후 미국의 소규모 로펌에서 일하다 세계 10대 로펌에 속하는 화이트 앤 케이스(White & Case)의 홍콩지사에서 기업경영자문 등을 맡았다. 현재 노씨는 홍콩 생활을 마무리하기 위해 잠시 출국한 상태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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