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안전교육 중 굴절 사다리차 추락사고가 발생한 서울 중랑구 원묵초등학교 학생들이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18일 원묵초등학교에 따르면 2명의 여성 학부모가 추락사 한 4학년 3반의 경우 학생 9명이 정신적 충격으로 결석하는 등 4학년 학생 15명이 학교에 나오지 못했다.
일부 학생들은 정신적 장애가 지속돼 불면증이나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ㆍ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징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학교측은 이날 전문의와 상담사를 긴급 투입,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는 학생들에게 심리상담과 치료를 실시했다. 또 3~6학년에 대해 단축수업을 실시, 4교시 이후 학생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는 한편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19일 휴업키로 결정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중랑경찰서는 소방서 현장 책임자와 학교 관계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데 이어 19일부터 교육 참가 학부모와 학생 등 목격자들을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와이어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 결과가 1주일 후에 나오는 만큼 최종 수사결과가 나오려면 최소 보름에서 최대 한 달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다음달까지 시내 22개 소방서의 소방차량 및 장비를 특별 점검하고, 소방차 운전요원 및 장비운영 책임자들에게 특별교육을 실시하며, 차량 상시점검 표준 매뉴얼을 만들어 보급하는 등의 사고재발 방지대책을 내놓았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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