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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通했다/ 정기운행 언제쯤… "北만 좋다면 연내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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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通했다/ 정기운행 언제쯤… "北만 좋다면 연내도 가능"

입력
2007.05.1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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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다니라고 만들어 놓은 것인데 비워놓으면 뭐합니까. 열차 운행이 빨리 개통이 돼서 사람도 물자도 많이 오갔으면 좋겠습니다.”

열차의 정기 운행은 남측만의 희망 사항은 아니었다. 금강산역에서 만난 북한 철도성 관계자는 열차의 정식 개통에 대해 이 같은 소망을 밝혔다. 하지만 언제쯤 남북 철도의 정기 운행이 가능할지 예측하기 힘들다. 단 한차례의 시험 운행에도 2000년 남북이 원칙적으로 합의한 뒤 7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정기 운행 개통의 속도는 한반도 정세와 북한의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서울-평양 간 정기 열차 운행을 목표로 삼아 3단계 추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개성공단 물자 수송을 1단계로 하고 이어 개성공단 남측 근로자의 통근 및 개성관광 관광객 운송을 실현한 뒤 서울-평양 등 남북 정기 열차 운행을 추진한다는 게 정부 복안이다.

1, 2단계는 개성공단 사업이 걸려 있기 때문에 북측도 의지만 보인다면 곧바로 진행이 가능하다. “북측 의지만 있으면 올해 하반기 남북 철도 개통이 가능하다”는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의 16일 언급은 1단계 개통을 염두에 둔 것이다. 북측도 개성공단 활성화 의지를 갖고 있어서 1단계 개통은 그리 어렵지 않다. 동해선은 일단 금강산 관광용으로 개통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심장부를 관통하는 서울-평양간 철도 개통 문제에서는 정치ㆍ군사적 민감성 때문에 북측의 결단도 쉽지 않다. 북측이 한반도종단철도(TKR)로 외곽선인 동해선을 고집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더욱이 막대한 비용도 문제다. 철도 현대화를 위해 경의ㆍ동해선 건설에 ㎞당 53억원이 든 점을 감안하면 개성-평양(187㎞) 구간에는 조 단위 비용이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정부 당국자는 “서울-평양 철도 공사 기간만 3~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열차시험운행 공동취재단=신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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