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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리안 루트' 정체를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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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리안 루트' 정체를 드러내다

입력
2007.05.1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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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000년 전. 아시아 문명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간 문명의 이주로인 ‘몽골리안 루트’가 SBS 다큐멘터리 <베링해 대탐험> (20, 27일 밤 11시 5분)에서 신비의 베일을 벗는다.

제작진은 ‘산악 그랜드슬래머’ 박영석 대장이 이끄는 원정대를 좇으며, 태고의 자연풍경과 온난화로 파괴되는 현실을 함께 보여주는 베링해의 모습을 카메라에 기록했다.

20일 방송되는 1부 ‘몽골리안 루트, 바닷길을 걷는다’는 거친 파도와 매서운 바람으로 악명 높은 베링해협 횡단을 준비하는 원정대의 모습을 담았다. 얼음이 녹는 여름 몇 달을 제외하면 몽골리안 루트는 인간에게 바닷길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역사상 베링해 도보횡단에 성공한 것은 단 두 팀뿐. 원정대는 이곳에서 특수훈련과 장비개발에 돌입한다.

온난화로 인한 자연환경의 변화도 소개된다. 빙하량 감소는 야생동물뿐 아니라 사냥을 주업으로 살아가는 원주민의 전통 생활방식까지 무너뜨리고 있다. 자원채취를 위한 개발의 바람도 화면에 담긴다.

2부 ‘지옥의 얼음바다’는 극한의 조건 속에 횡단을 감행하는 원정대의 긴장된 횡단과정을 보여준다. 베링해협을 사이에 둔 두 대륙 간 최단거리는 88km에 불과하지만, 유빙의 이동이 심해 실제 횡단거리는 300km가 넘는다.

영하 30도, 초속 20km가 넘는 칼바람 속에 언제 깨질지 모르는 얼음을 밟고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여정이 펼쳐진다. 그러나 목적지를 20km 남겨 놓고, 엄청난 강풍을 만나 유빙이 50km나 떠내려가면서 원정대는 결국 횡단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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