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얇은 명함 한 장 두께의 평판 디스플레이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삼성 SDI는 두께가 0.52㎜에 불과한 2.2인치 사이즈의 AM 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ㆍ사진)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AM OLED는 전류를 흘리면 자체 발광하기 때문에 LCD와는 달리 백라이트 유닛(BLU)이 필요 없어 두께와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응답 속도가 빨라 화면에 잔상이 남지 않고, 명암비와 색 재현성이 뛰어나 LCD를 이을 차세대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린다.
삼성 SDI가 이번에 개발한 초박형 AM OLED는 TFT-LCD(두께 1.7㎜)보다 3분의 1 이상 얇고 명암비는 20배 이상 높아지면서 100%의 색재현성을 보여 휴대폰, MP3 등 모바일 기기에 광범위하게 채용될 전망이다.
삼성 SDI는 “모바일 기기에서 1.2㎜ 두께의 여유는 기기가 얇아질 수 있다는 점뿐 아니라 배터리의 용량을 늘리거나 DMB 같은 새로운 기능을 탑재할 수 있어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이 제품을 22~24일 미국 서부 롱비치에서 열리는 SID 전시회에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유의진 개발사업팀장은 “3분기부터 세계 최초로 AM OLED양산에 들어가 2~4인치 대 제품을 월 150만대씩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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