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오르고 있는 5월 증시에서 개미들이 힘을 막강하다.
전문가들은 증시 대세 상승기를 맞아 개인들도 수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왔고 이들의 적극적 투자가 시장 수급을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수상승만 믿고 ‘묻지마’ 투자에 나섰다간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이 달 들어 16일까지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243억원, 코스닥에서 136억원을 순 매수했다. 17일에도 코스피 시장에서 1,057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이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2,495억원, 1,24억원을 순 매도했다. 코스닥에선 외국인이 304억원 순 매수, 기관은 771억원 순 매도를 나타냈다.
개인들이 이 같이 외국인ㆍ기관과는 반대로 적극적인 ‘사자’ 움직임을 보이는 데는 코스피 지수가 대세상승기를 맞았다는 낙관론이 퍼진 결과로 분석된다. 또 주택가격 조정과 저금리로 개인들의 자금이 마땅히 갈 데가 없는 상황에서 최근 상장기업의 배당금 지급 등으로 증시 투자 여력이 생긴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인들이 국내증시가 크게 오르는 데다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증시마저 동반상승하자 대안 투자처로 증시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인들의 증시 직접투자 증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 황창중 팀장은 “전반적 시장흐름은 견고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지수변동에 민감한 개인들은 자칫하면 매매시기를 놓치기 쉽다”며 “최근의 지수 급등에 따른 단기 변동 가능성을 잘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신용거래 급증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대출을 받아 막연히 단기 투자에 나서는 것은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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