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루키’ 김경태(21ㆍ신한은행)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김경태는 17일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 골프장 동코스(파72ㆍ7,54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XCANVAS오픈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선두인 이원준(22ㆍLG전자) 배상문(21ㆍ캘러웨이)에 1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랐다.
자신의 프로 데뷔전이자 시즌 개막전을 포함해 2연승을 달리며 한국 남자프로골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경태는 이로써 3연승 대기록의 발판을 마련했다.
매경오픈 우승 이후 각종 행사에 참석하느라 연습을 거의 못했다는 그는 스윙 감각이 무뎌져 고전했지만 정교한 쇼트게임을 앞세운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이를 극복해냈다. 특히 김경태는 1언더파를 기록한 후반 9개홀에서 퍼트를 10개 밖에 하지 않을 정도로 홀에 바짝 붙이는 그린주변 플레이가 뛰어났다.
김경태는 “오늘같이 경기에만 집중하면 좋은 기록이 나올 것 같다. 2라운드를 잘 지켜 3, 4라운드에서 대기록에 도전하겠다”며 3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300야드 이상이 되는 이원준과 배상문은 트레이드 마크인 장타를 앞세워 3언더파 69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 대회 코스는 전장이 7,500야드를 넘는 초대형 코스로 장타자에게 절대 유리하다. 홍순상(26ㆍSK텔레콤), 김성윤(25ㆍKTF), 최현(31ㆍ동아회원권) 등이 1언더파로 4위에 포진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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