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간부로 모십니다.” 동부그룹이 임원과 차ㆍ부장급 간부사원 공채 모집공고를 내고 31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반도체와 택배ㆍ렌터카 사업, 전기로 건설 등 그룹 차원에서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신성장 산업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우수 인력을 대거 채용키로 한 것.
신입직원이나 경력직원의 공채는 일반적이지만, 기업이 간부급 및 임원까지 공개모집하는 것은 좀처럼 보기 드문 모습. 하지만 동부그룹은 이질적 요소들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높은 성과를 낸다는 인식아래, 유능한 간부사원의 외부수혈을 2001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동부는 해마다 외부공채를 통해 임원급 10여명 등 50명 가량의 간부사원을 뽑아 왔는데, 그룹 전체 임원 240여명 가운데 삼성 출신 100여명을 포함한 120명이 외부 출신일 정도.
동부그룹은 올해 공채에서 서류 및 면접 전형을 통해 동부제강을 비롯한 22개 계열사의 전략기획과 마케팅, 재무, 경영혁신, 영업, 기술 등 전 부문에 걸쳐 임원 및 간부 사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물론 국내외 유수 기업 및 기관 경력자나 경영대학원(MBA) 및 석ㆍ박사학위 소지자 등은 우대한다.
그룹 고위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려면 글로벌 인재 확보가 관건이라는 김준기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매년 외부의 인재를 간부로 뽑고 있다”며 “올해의 경우 그룹의 공격 경영에 발맞춰 예년(50명수준)보다 더 많은 인원을 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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