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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1兆 비용 돔 야구장' 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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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1兆 비용 돔 야구장' 추진 논란

입력
2007.05.1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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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시에 이어 성남시가 1조원 안팎이 드는 돔 야구장 추진을 강행키로 해 과잉투자 논란이 일고 있다.

성남시는 15일 안산시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돔구장 건립 양해각서(MOU) 체결과 관계없이 당초 계획대로 돔 구장을 포함한 스포츠 테마파크 건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성남시는 지난해 말 돔구장 건립 타당성 조사가 포함된 체육발전장기계획 용역을 발주해 안산보다 추진시기가 한참 앞선다”면서 “용역결과가 나오면 이 달 말이나 6월 초 전문가와 시민대표 등 으로 스포츠 테마파크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건립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8월께 민자사업 제안서 공모를 거쳐 10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스포츠테마파크(9만평)에 7,000억원을 들여 돔구장(6만평)과 문화복합시설 호텔 놀이시설 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부대시설단지(3만평)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전체사업비로 9,000억∼1조원을 예상하고 있다.

시는 수익성을 감안, 축구ㆍ야구 겸용인 일본 삿포로 돔구장을 모델로 할 계획이며 순조롭게 진행되면 2011년께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안산시가 KBO와 MOU를 이미 체결한 상태여서, 성남시의 돔구장 건설은 중복투자라는 목소리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성남시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안산시는 시유지를 야구장 부지로 이미 도시계획시설 결정했고 사업성을 위해 5만평을 상업용지로 추가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성남보다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특히 안산은 민간쪽에서 먼저 사업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민간과 접촉을 시작해야 하는 성남시로서는 여러 면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어 자칫 막대한 예산낭비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KBO측도 안산시의 경우 토지매입, 도시계획결정, 민자유치 등이 이미 성사 단계인 점을 높이 산 것으로 전해졌다. 안산시는 와스타디움 옆 5만9,000평에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12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안산시는 아직 사업성 검토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누가 앞선다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면서 “성남시도 인구규모 등 다방면에서 안산시에 앞선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대엽 성남시장은 지난해 5ㆍ31지방선거 당시 돔구장 건설을 공약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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