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1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아시아지역 안보회의에 참석한 뒤 동남아 국가들을 순방한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14일 “힐 차관보가 영국에 이어 태국과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연쇄 방문, 쌍무 관계 및 지역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필리핀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19~21일 영국 디츨리재단 주최로 열리는 동아시아 안보 주제 토론회에 참석,북핵문제와 동북아시아 평화체제 구축 방안 등에 관해 연설할 예정이다. 영국 남부 옥스퍼드셔의 디츨리공원 이름을 딴 디츨리재단 주최 토론회는 힐 차관보와 가까운 리처드 홀부르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의 사회로 진행된다.
힐 차관보는 이어 태국과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순방하고, 25일 마닐라에서 열리는 ARF에 참석한다. 힐 차관보는 영국과 아시아 4개국 외에 다른 나라를 방문할 추가 일정은 현재로선 없다고 국무부 관계자는 밝혔다.
힐 차관보의 이번 순방은 그러나 마카오 은행인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동결자금 송금 문제가 이르면 금주 중 해결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힐 차관보는 BDA 문제가 해결될 경우 이번 순방 기간에 북한측 관계자와 만나 북핵폐기 초기 이행과 북핵 6자회담 재개 문제를 협의할 가능성도 있
는 것으로 관측된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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