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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장주 NHN '무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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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장주 NHN '무한 질주'

입력
2007.05.1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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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의 대장주 NHN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14일 NHN은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1.38% 오른 16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감, 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7조7,275억원을 기록, 지난달 17일 7조원을 넘어선 이후 불과 한달여 만에 7,000억원 이상 늘어났다.

NHN의 주가가 이처럼 꾸준히 강세를 보이는 것은 우선 지난 1분기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데다, 향후에도 수익성 개선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덕분이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은 “2분기에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6% 가량 증가한 2,116억원, 영업이익은 5.8% 가량 증가한 906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이 같은 수치는 1분기보다는 성장률이 다소 둔화된 것이지만, 1분기에 광고대행사와의 재계약으로 일시적인 검색부문 매출 증가가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도 “2분기에는 일시적인 실적 둔화가 예상되지만, 검색광고와 온라인 게임 부문에 대한 시장 지배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3분기 이후에는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성장세가 확인됨에 따라 그간 높아진 주가수준에 부담을 느껴 적극적인 매수의견을 내지 않던 증권사들도 잇따라 목표가를 19~20만원대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종전 17만원에서 20만2,000원으로 올렸으며, 푸르덴셜증권도 15만4,000원에서 19만5,000원으로 올렸다. 한화증권과 대투증권도 종전 16만원, 16만7,000원에서 각각 18만5,000원 18만원으로 대폭 높였다.

국내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임에 따라 내수 비중이 큰 검색포털 부문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NHN의 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서울증권 최찬석 연구원은 “검색포털은 외부 변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필수소비재로 자리 잡은 데다, 자기자본이익률도 전체 상장사 평균의 5배 수준에 이르는 최고의 내수주 중 하나”라며 “무선인터넷 시장이 확대되면 검색포털도 제2의 성장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독점적 지위 강화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부쩍 높아진 점은 주가에 잠재적 부담이 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거래 조사에서 보듯 시장 지배력이 높아진 데 따라 사회적 책임 관련 비용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향후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콘텐츠 조달비용 인상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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