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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에어시티'로 돌아온 이정재·최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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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에어시티'로 돌아온 이정재·최지우

입력
2007.05.1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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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라는 점을 강조하지 말아달라. 어깨가 무겁다.”(이정재) “지금까지 내 연기 스타일과 많이 다른 캐릭터다. 배우면서 촬영하고 있다.”(최지우)

톱스타 이정재와 최지우도 새 작품에 임하는 자세는 여느 신인 연기자와 다를 바 없어 보였다. 14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MBC특별기획 <에어시티> (극본 이선희ㆍ연출 임태우) 시사회에서 만난 두 사람은 강렬한 눈빛과 진지한 표정으로 각오를 드러냈다.

1998년 SBS의 <백야 3.98> 이후 줄곧 영화에만 매진한 이정재로서는 19일(오후 9시40분) 첫 방영하는 <에어시티> 의 의미가 남다르다. 그런 만큼 그는 출연에 장고를 거듭했다. 그 결과 <에어시티> 는 당초 계획보다 4개월이나 늦어졌다. “부담이 컸기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기획안만 읽고 출연을 결정하기보다 충분히 대본을 읽고 싶었다. 제작진에게 사과했고, 그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다.”

최지우 역시 자세가 남다르다. KBS2 <겨울연가> , SBS <천국의 계단> 과 <아름다운 날들> 로 최고 한 스타로 위세를 떨친 그녀가 이번에는 ‘청순가련형’이 아닌 적극적인 행동파 여성으로 탈바꿈하기 때문이다. <에어시티> 에서 그녀는 인천공항 운영본부실장 한도경으로 등장해 결단력 있고 과감한 업무처리능력을 과시한다. “촬영에 임하는 매일 매일이 새롭고 긴장된다. 기존 내 이미지를 사랑해준 팬들의 반응도 신경 쓰인다. 배우는 자세로 촬영하고 있다.”

<에어시티> 는 인천국제공항과 국가정보원을 배경으로 하는 새로운 전문직 드라마. 개항 6주년을 맞은 인천국제공항이 제작에 협조하고, 국가정보원 또한 지원에 나섰다. 인천국제공항 출ㆍ입국장 및 검색대의 생생한 모습은 물론 상황실, 공항경찰대, 심지어 공항 내부 국정원 사무실까지 공개된다.

여기에 공항운영 요원, 국정원 요원, 공항 경찰 등이 여권 위조와 마약 밀수, 신기술 반출 등 공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 낸다. 시사회에서 공개된 80분 분량의 1, 2회 편집분에서도 국정원 요원인 김지성(이정재)과 한도경이 최신 기술을 밀반출하려는 국제범죄조직의 음모에 맞서는 내용을 다루었다. 특히 김지성과 범죄 용의자가 활주로에서 벌이는 추격신이 눈길을 잡았다. 그러나 초반 볼거리에 치중하다 보니 정작 이야기 구조가 빈약해진 점이 아쉬웠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서서히 서사 구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6부작으로 기획된 <에어시티> 는 인기 미드 나 <그레이스 아나토미> 처럼 에피소드 중심으로 꾸며진다. 시즌제를 염두에 둔 기획인 셈. 이선희 작가는 “1년 동안 공항에 대해 공부하며 소재가 무궁무진함을 깨달았다. 시즌제 드라마로 기대를 걸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kulku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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