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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빅3 캠페인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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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빅3 캠페인 경쟁

입력
2007.05.1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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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자산이냐, 은퇴자산이냐, 아니면 둘 다냐.

삼성ㆍ대한ㆍ교보 등 생명보험업계 상위 3사 간의 '캠페인' 경쟁이 시작됐다. 올 초 삼성생명의 대대적인 '보장자산' 캠페인에 이어, 15일 대한생명이 '은퇴자산' 캠페인을 시작했고, 다음 달부터는 교보생명도 '가족'을 주제로 캠페인에 뛰어들 계획이다. 말이 캠페인이지 실상은 마케팅 전략이다.

대한생명은 7월말까지 대대적인 은퇴준비(골드 에이지ㆍGold Age 플랜) 캠페인에 돌입했다. 돈뿐 아니라 건강, 시간, 사람 등 생활 측면까지 철저히 준비해 노후를 인생의 황금기로 만들자는 취지의 캠페인이다.

대생은 이를 위해 전체 2만여 설계사에게 은퇴설계 전문가 교육을 하고, 이 달초에는 '위풍당당 100세 연금보험' 등 전용상품도 내놓았다. 현재 500만 계약자의 16% 수준인 연금보험 가입자 수도 올해 말까지 25%로 높인다는 계획인데 결국 연금관련 상품 판매에 지금보다 더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회사 측은 "가입자가 죽은 뒤에야 생기는 보장자산 만으로는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기 부족하다는 판단에서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현재 진행중인 보장자산분석서비스와 연계해 '너무 일찍 죽는 위험'과 '너무 오래 사는 위험'에 모두 대비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올들어 생보업계에 보장자산 바람을 일으킨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올 한해 동안은 일단 보장자산 캠페인에 집중할 계획이다.

1분기 '보장자산 바로 알기' 캠페인에 이어, 2분기 들어 '내 보장자산 확인하고 늘리기' 캠페인을 진행 중인데 여름철에는 휴양지까지 찾아 다닐 참이다. 삼성의 보장자산 캠페인은 자연스럽게 종신보험 상품 마케팅으로 이어진다. 죽은 뒤 남겨진 가족들을 위한 보장자산을 미리 준비해둬야 한다는 것이다.

교보생명도 이에 질세라 이르면 다음달 중 가족을 주제로 한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남겨질 가족과 자신의 노후를 모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종신과 연금 보험을 통합한 형태의 마케팅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사마다 강조점이 다를 뿐 3사 모두 보험상품의 양대 축인 보장성보험과 연금보험을 열심히 팔고 있다. 한 회사 관계자는 "각 사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달리하는 것이지 한 상품을 강조한다고 해서 다른 상품을 외면하는 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칫 소비자를 헷갈리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소비자단체의 한 관계자는 "설계사가 영업을 위해 보장자산이나 은퇴자산 한 쪽만을 강조하다 보면 관련 상품의 장점만을 부각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보험에 들 때는 자신의 처지와 상황에 맞춰 여러 상품의 장단점을 비교해 신중히 따져보고 결정하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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