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5일 경선 룰 내홍 봉합과 관련해 “우리가 또 양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가진 교사들과의 오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 전 시장의 여론조사 하한선 포기 발표는) 원칙과 약속을 지켰다는 점에서 잘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 전 시장의 ‘양보’라는 표현에 대해 “이미 세 번 양보했다고 말했는데 우리가 또 양보한 것”이라며 “(강재섭 대표 중재안의) 3개항 가운데 1개가 빠진 것으로 또 한 번 바뀐 것을 우리가 받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건 한나라당의 당헌ㆍ당규나 큰 원칙을 건드리는 것은 아니니까”라고도 했다.
그는 후보자 검증과 관련, “당 대표도 검증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으니 당에서 할 일”이라고 했다. 강 대표 체제에 대해선 “지도부에 바라는 것은 부패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는 것 아니냐. 그렇게 하면 지도력이 복원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스승의 날을 맞아 모범교사 및 학교장 9명과 오찬을 함께한 데 이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강당에서 열린 스승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했다. 그는 축사에서 “내 어릴 때 꿈은 선생님이었다”며 “만약 인생의 질곡을 겪지 않고 평범하게 살았다면 지금 제 자리는 여기가 아니고 여러분의 옆 자리였을지도 모른다. 정말 그 자리가 부럽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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