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한번 접종으로 고혈압 낮추는 백신

매일 먹어야 하는 혈압강하제 대신 6개월~1년에 한 번씩 추가 접종하면 혈압 상승을 막을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됐다.

영국 제약사인 프로서릭스(Protherics)는 삿갓조개(limpet)에 들어있는 단백질을 이용, 고혈압을 영구히 차단하는 백신을 개발, 5년 내 시판할 예정이라고 일간 데일리 메일이 12일 보도했다.

이 제약사 연구원 앤드루 히스 박사는 “새로 개발된 백신은 혈관을 협착시켜 혈압을 높이는 호르몬인 안지오텐신 생성을 억제해 혈압을 낮추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억제제와 같은 작용을 한다”고 밝혔다.

히스 박사는 “이 백신을 처음에는 1~2주 간격으로 3차례 맞은 뒤 6개월, 길게는 1년에 한 번씩 추가 접종하면 혈압상승을 영구히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백신은 임상시험에서 10명 중 한 명 꼴로 독감과 비슷한 증세가 잠시 나타나는 것을 제외하곤 특별한 부작용이 없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백신 가격은 기존 혈압강하제보다 비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대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