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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 2골 1도움… "EPL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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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 2골 1도움… "EPL 기다려!"

입력
2007.05.1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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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5호 프리미어리거’를 노리고 있는 이천수(26ㆍ울산)가 ‘원맨쇼’를 펼치며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이천수는 13일 오후 3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10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5분 우성용의 재치 있는 힐 패스를 이어 받아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포문을 연 이천수는 2-0으로 앞선 후반 20분 알미르의 도움으로 쐐기골을 터트렸고 6분 후 알미르의 네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천수는 후반 33분 프리킥 찬스에서 날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는데 그치며 아깝게 해트트릭의 대기록 달성을 놓쳤다.

지난 9일 인천과의 컵대회 후 인터뷰에서 “풀럼 입단은 LG전자의 스폰서 계약과는 관련 없는 일”이라며 자신의 EPL 진출이 ‘홍보성 이벤트’로 비쳐지는데 거부감을 드러냈던 이천수는 EPL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특유의 폭발력을 과시하며 ‘홍보용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 시즌 초반 득점포가 침묵하던 이천수는 최근 정규리그 4경기에서 4골을 작렬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울산은 광주를 완파하고 지난달 1일 부산전 이후 5경기 만에 정규리그 승리를 따내며 4승 3무3패(승점 15)로 전북(승점 14)을 제치고 정규리그 4위에 뛰어 올랐다.

달구벌에서 열린 대구와 대전의 ‘시민 구단 라이벌전’에서는 예멘 원정을 앞둔 올림픽 대표팀의 ‘젊은 피’들이 한 골씩을 주고 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올림픽 대표팀의 붙박이 수비수 김창수는 전반 3분 페르난도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 프로 입단 후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는 기쁨을 누렸지만 후반 17분 이근호의 멋진 다이빙 헤딩슛으로 빛이 바랬다.

3-4-3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근호는 후반 17분 김주환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외곽에서 올린 크로스를 왼쪽 골포스트 근처의 사각에서 몸을 날리며 헤딩슛, 대전 골네트를 갈랐다. 이근호는 외국인 공격수들이 득세하고 있는 가운데 5골로 정규리그 득점 레이스 5위를 달리며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한편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경기에서 후반 38분 이상협의 선제골로 6경기 연속 무득점에 종지부를 찍었지만 1분 후 제칼로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겨 무승 탈출에는 또다시 실패했다. 수원은 같은 날 인천을 1-0으로 꺾고 시즌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 나갔고 경남은 전남을 2-0으로 격파, 정규리그 3연승으로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대구=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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