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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北사람들, 李·朴 싸움얘기만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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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北사람들, 李·朴 싸움얘기만 하더라"

입력
2007.05.1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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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13일 여의도 국회 앞 한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9일부터 나흘 간의 방북 성과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6월 경기지사 퇴임 직후 100일 민심대장정을 시작한 뒤부터 여의도에 발을 들이지 않았다. “여의도식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이유였다. 그가 간담회 장소로 여의도를 택한 것은 5월 말 또는 6월 초로 예상되는 범여권 빅뱅에 뛰어들어 본격 정치 행보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손 전 지사는 이날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일절 피한 채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는 메시지만 강조했다. 그는 “2ㆍ13합의는 이행하기 위해서 맺은 것”이라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의 발언도 전했다. 손 전 지사가 제안한 남북경제협력 10개년 계획에 대해선 김 상임위원장이 “민족화해협의회 차원의 실무적 토론 등 실질적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용 방북이라는 비판과 관련, 그는 “그 쪽에서 호의를 가지고 신청했기에 조금도 꿀릴 게 없다. 내가 한 게 있으니까 당연히 초청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또 10일 김일성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를 찾은 것에 대해서는 “통일부가 방문을 허용한 관광지고, 참배를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떳떳하다”며 “그것을 문제 삼는 사람이야말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인사들이 한국 대선과 관련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싸우는 이야기만 하더라”고도 했다.

한편 손 전 지사는 이날 서울 대학로 쇼틱극장에서 열린 연극 <짬뽕> 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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