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상자에 X-레이 필름을 오려 붙이는 독특한 방식의 회화와 설치 작업으로 주목을 받아온 한기창의 근작 발표 개인전이 학고재에서 열리고 있다. 다친 뼈의 흔적이 보이는 X 선 필름을 조명 상자에 얹어 아름다운 꽃이나 나무 줄기로 환생시킨 <뢴트겐의 정원> 은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뢴트겐의>
이번 전시 <혼성의 풍경> 은 작업의 방식이나 소재가 더 다양해졌다. X-선 위에 강렬한 채색을 해서 환상적인 느낌을 배가하고, 소재도 꽃과 새에서 산수, 인물, 빌딩 등으로 넓어졌다. 민화를 차용해 현대인과 도시 풍경을 구성한 작업은 새 시도. 꽃과 사슴, 거북 등 민화의 전통 문양이 자동차, 지하철, 빌딩숲, 현대인의 일상 모습과 뒤섞여 강렬하고 복합적인 상상의 풍경을 만들어 냈다. 혼성의>
병원에서 상처 봉합용으로 쓰는 철침을 캔버스에 수없이 박아서 산수 풍경을 완성하고 그 위로 나비가 날아가는 영상을 띄운 작품도 이채롭다. 22일까지. (02)739-4937
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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