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는 북핵 폐기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마카오 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 동결자금 2,500만달러를 중계할 수 있는 미국 은행을 찾아냄에 따라 며칠 이내 송금이 이뤄질 것이라고 워싱턴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불법자금이 일부 포함된 마카오은행 BDA 내 동결 북한자금의 중계은행을 찾기 위한 지난 1주일간 미국의 노력이 열매를 맺게 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미 국무부와 재무부측 변호사들은 미 국내법을 위반하지 않고 BDA 내 52개 계좌에 분산돼 있는 북한 자금의 송금을 허용하는 최선책을 찾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자금의 중계의사를 밝힌 미 은행이 어떤 은행인지 미 관리들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 은행이 규모가 크거나 외부에 잘 알려져 있는 은행은 아닌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앞서 재무부에 의해 ‘더러운 돈’으로 낙인이 찍힌 BDA 자금을 미 은행이 중계키로 한 것은 콘돌리사 라이스 국무, 헨리 폴슨 재무장관의 공동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특히 라이스 장관이 이처럼 전례없는 조치를 취한 것은 2ㆍ13 합의에 따른 북한의 영변 핵원자로 폐쇄의 마지막 걸림돌이 BDA 송금 이체 문제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미 고위당국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 미 정부가 은행 이름이 공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것 같다”며 “돌발 변수가 없는 한 다음 주 중에는 성과가 나올 수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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