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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귀국 인터뷰/ "ML 풀타임 경험으로 투수들 충분히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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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귀국 인터뷰/ "ML 풀타임 경험으로 투수들 충분히 공략"

입력
2007.05.1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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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출신다운 면모를 과시하겠다.”

‘빅초이’ 최희섭(28ㆍKIA)은 자신에 찬 표정이었다. 비록 빅리그에서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3년 동안이나 풀타임으로 뛰었던 경험은 당당함의 원천이었다.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최희섭은 즉석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투수들이 메이저리그 투수들보다 수준이 높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메이저리그에서 3년 동안 풀타임으로 뛰어 봤기 때문에 충분히 해낼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이승엽(요미우리) 선배와 나는 비교도 안 되지만 한국에 온 이상 이승엽 선배의 한 시즌 아시아 최다홈런 기록(56개)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희섭은 인터뷰 내내 5, 6차례나 “한국에 온 이상”이라는 말로 메이저리그를 접은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한국에서 야구인생을 끝내겠다는 각오로 뛸 것”이라며 입술을 꼭 깨물었다. 이날 에이전트 이치훈씨의 서울 집에서 하룻밤을 보낸 최희섭은 12일 오전 광주로 내려가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는다. 이어 14일 오전 광주 구단 사무실에서 입단식을 갖게 되며 이르면 18일 잠실 두산전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에서 야구를 하게 된 소감은.

“마음이 편하고 KIA맨이 돼 기분이 좋다. 미국에 대한 미련 때문에 갈등을 했지만 이젠 KIA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국내 복귀를 결심하게 된 배경은.

“스프링캠프 기간이던 3월만 해도 한국에 올 마음은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복귀를 결심하게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2004년 플로리다에서 잘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되면서 안 풀렸다. 하지만 미국생활에 만족하고 있으며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몸 상태는 어떤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쉬지 않고 운동을 했기 때문에 좋은 편이다. 코칭스태프를 뵙고 인사한 뒤 12일부터 곧바로 운동을 시작하겠다. 최근 팀 성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하루라도 빨리 합류하고 싶다.”

-약점에 대한 극복 방안은.

“한국 투수들이 메이저리그 수준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적응이 숙제겠지만 한국 투수들의 성향 분석을 마치고 나면 충분히 내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목표는.

“이승엽 선배의 홈런기록을 깨는 게 목표다. 그라운드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인천공항=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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