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대학평가 때 기업체 참여가 의무화되고, 우수 평가를 받은 대학 출신은 입사 때 우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대학의 숨은 금고’나 마찬가지인 적립금을 수익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대학의 자산운용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김신일 교육부총리와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경제단체 및 대학 관계자들을 초청, ‘고등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ㆍ학ㆍ관 간담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협력사업 추진 과제를 마련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은 “현행 대학평가는 산업계 수요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통로를 마련하기 위해 각종 대학평가에 산업계 인사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정부나 대교협 주도의 대학평가부터 기업체 인사 참여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 참석자들은 대학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대학에는 채용 때 가산점을 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대학의 재정 확충을 위해 적립금 활용 범위 및 민간 기부금 유치 확대 방안을 적극 강구키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 적립금이 총 5조7,000억원에 달하지만 회계 규칙상 제1금융권에만 예치토록 돼 있어 수익률이 4~5%에 불과하다”며 “적립금을 수익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문제를 관련 부처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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