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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쟁력 3계단 상승/ 스위스 IMD 평가… 55개국 중 2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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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쟁력 3계단 상승/ 스위스 IMD 평가… 55개국 중 29위

입력
2007.05.1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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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지난해보다 3계단 상승했다.

IMD가 9일 발표한 ‘세계 경쟁력 연감 2007’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은 평가 대상인 55개 국가 및 지역경제 가운데 29위를 기록해 작년(32위)보다 3계단 올라섰다.

IMD는 올해부터 6개 지역경제권을 제외하고 2개국을 추가했으며 과거 순위도 이를 소급 반영해 재조정했다. 조정된 순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참여정부가 들어선 이후 2003년 32위, 2004년 31위, 2005년 27위, 지난해 32위에 해당한다.

인구 2,000만 명 이상 국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4위에서 올해 12위로, 1인 당 GDP(국내총생산) 1만 달러 이상 국가 기준으로는 27위에서 25위로 상승했다. 아시아ㆍ태평양 13개 국가 중 10위를 차지해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3개국에만 앞섰다.

4대 부문 별로는 지난해 경기상황 및 국제무역, 외국인투자의 부진을 반영해 경제성과 부문이 36위에서 49위로 크게 떨어졌다. 반면 정부 효율성(41위→31위)과 인프라 분야(22위→19위)는 개선됐고 기업 효율성 부문(38위)은 변함이 없었다.

20개 세부 항목 별로는 고용(15위) 재정정책(10위) 과학ㆍ기술 인프라(각 7, 6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국제무역(45위) 외국인투자(43위) 생활비용(51위) 사회적 인프라(52위)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미국이 1위를 줄곧 견지했고 싱가포르와 홍콩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8계단 떨어진 24위를, 중국이 3계단 오른 15위를 기록하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IMD는 보고서에서 중국, 러시아, 인도, 동남아, 걸프지역 국가들을 거론하며 “글로벌 경제 및 비즈니스의 파워가 신흥 국가들로 옮겨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IMD는 국가별 공식 통계 3분의 2와 4,000여명의 기업 경영자 설문조사 3분의 1을 반영해 총 323개 항목에 걸쳐 경쟁력을 평가한다. 이 때문에 기업인들의 주관적 인식에 국가경쟁력이 좌우되는 불합리한 점이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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