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모협회는 9일 주일 프랑스대사관의 요청에 따라 올 여름 대회부터 일본 스모대회 챔피언에게 수여해 온 프랑스대통령배 시상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스모를 낮게 평가하고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 민중운동연합 후보가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천하장사인 마쿠노우치(幕の內) 우승자에게 주는 프랑스대통령배는 일본 문화 애호가를 자처한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뜻에 따라 2000년 신설됐다.
이에 비해 사르코지 당선자는 2004년 홍콩 방문 때 "솔직히 말해 일본보다 중국 쪽이 좋다"고 밝혔고, 스모에 대해서는 "기름을 바른 뚱뚱한 남자들이 싸우는 것이 뭐가 매력적인가. (스모는) 인텔리의 운동은 아니다"라고 폄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