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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또 공격당할 뻔했다

입력
2007.05.10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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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주 포트 딕스 육군부대를 공격한다는 계획 아래 무기구입, 사격연습 등의 준비를 벌이던 미국내 외국인 이슬람교도 6명이 수사당국에 체포됐다고 미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유고슬라비아와 요르단, 터키 태생의 20대들인 피의자들은 뉴저지주의 포트 딕스 육군기지 등을 공격해 대량 살상을 가한다는 목표 아래 부대를 정탐하고 사격 훈련 등을 실시하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적발됐다.

이들은 이슬람 극단세력이 총기를 난사하면서 성전수행을 외치는 비디오 테이프를 복사해 줄 것을 비디오 가게 점원에게 요구한 사실이 FBI에 포착되면서 최초로 추적 대상이 됐다.

수사 당국은 포트 딕스에서 32km 떨어진 필라델피아 교외의 체리 힐에 살고 있는 용의자들의 주거지에 1년전 정보요원을 침투시켜 감시 활동을 벌이는 등 이들의 실행계획이 결정적 단계에 돌입할 때까지 기다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들 중 한 명은 피자 배달부로 일하면서 부대 안에 들어가 사전 정탐을 실시했으며 포트 딕스 이외에 필라델피아 해군시설, 델라웨어 도버 공군기지, 필라델피아 해안경비대 등에 대해서도 사전조사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결국 7일 저녁 신분을 위장한 FBI요원으로부터 AK 47와 M16 등의 무기를 구입하려다 수사당국이 파놓은 함정에 걸려들어 모두 체포됐다. 피의자 중 5명에게는 미군 살해기도 혐의가, 1명에게는 불법체류자 무기구입 지원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피의자들은 알 카에다 등의 테러조직과 직접 연계됐다는 증거는 없지만 ‘알라의 이름으로 목숨을 바칠 준비가 돼 있다’ ‘최소 100명의 미군을 죽이겠다”는 등의 말을 한 점으로 미루어 ‘이슬람 전사’에 해당한다고 수사당국은 밝혔다. 피의자들 중 3명은 불법체류자, 2명은 영주권자, 1명은 미국 시민권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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