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 투자기업들의 주주 배당률이 국내 기업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가 9일 발표한 '2006년 외국인 투자기업 경영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투자기업들은 주주 이익중시 경영으로 주주에 대한 배당률(배당액/자본금)이 33.4%로 국내 기업의 배당률(12.4%)보다 2.7배나 높았다. 외투기업의 배당성향(배당액/당기순이익) 역시 40.2%를 기록, 국내 기업(19.0%)에 비해 2.1배나 많았다.
외투기업들은 일관성 없는 정부 정책과 높은 인건비, 노사 갈등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투기업들은 인건비와 운영비, 노사관계, 경영환경의 공정성과 투명성 등 국내 경영여건에 대해 100점 만점에 50.3점으로 낮게 평가했다. 특히 정부 정책의 일관성에 대해서는 평가는 35.4점에 불과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윤영선 산자부 외국인투자기획관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외국인투자 활성화를 위해 생산요소 등 경영여건 개선은 물론, 정부정책의 일관성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투기업의 2005년 매출은 국내 기업 매출의 12.9%에 달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매출은 각각 전체 매출의 14.8%, 9.8%에 이르렀다. 고용 규모는 37만5,000명으로 국내 고용(611만3,000명)의 6.1% 수준이었고, 수출(481억7,000만달러)ㆍ수입((423억달러)은 국내 수출ㆍ수입의 각각 16.9%, 16.2%를 차지했다.
김 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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