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권력서열 6위 황쥐(黃菊ㆍ69) 국무원 부총리가 9일 사망했다고 홍콩의 펑황(鳳凰)위성TV가 오보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펑황위성TV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황 부총리가 이날 아침 베이징(北京) 인민해방군 제301호 병원에서 췌장암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황 부총리가 사망하지 않았다”며 “홍콩 언론 보도는 전혀 근거없는 것”이라고 공식 부인했다. 신문판공실은 “이와 관련해 펑황위성TV가 유감의 뜻을 표했다”고 덧붙였다.
황 부총리는 2005년 말 췌장암 진단을 받은 이후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끝에 병세가 안정됐으나 최근 다시 건강이 악화돼 베이징(北京)의 고위층 전담 병원인 인민해방군 301병원에 입원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와 국무원은 그 동안 황 부총리가 회복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료진의 보고에 따라 우이(吳儀) 부총리가 그가 맡은 일을 대신하도록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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