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영입을 추진 중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FC가 1부 리그 잔류를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5호 프리미어리거’를 꿈꾸는 이천수(울산) 등의 EPL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EPL 강등권인 19위 찰턴이 8일(한국시간) 토트넘과의 홈경기에서 0-2로 패하면서 풀럼은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부 리그에 남게 됐다. 풀럼은 리그 한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승점 39로 15위를 달리고 있다. 강등권인 18위 위건(승점 35)과 찰턴(승점 33)이 뒤집을 수 없는 순위다. 지난 6일 풀럼이 강호 리버풀을 1-0으로 제압하면서 사실상 잔류가 확정됐지만 당시 한 경기를 덜 치른 찰턴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골득실을 따져야만 했다. 하지만 찰턴이 토트넘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풀럼의 1부 리그 잔류는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풀럼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추진 중인 LG전자는 계약상에 아무 문제가 없게 됐다. LG전자는 다음 시즌부터 풀럼과 메인 스폰서 협상을 추진하면서 ‘1부 리그 잔류 및 한국 선수 영입’의 두 가지 전제 조건을 내걸었다.
LG전자측은 “풀럼이 1부 리그 잔류를 확정하면서 스폰서 계약 협상에 문제가 없어졌다”며 사실상 풀럼과의 계약이 성사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인 선수 영입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천수의 풀럼 입단을 추진 중인 울산의 김형룡 부단장은 “풀럼측에 임대료와 선수 연봉 등의 절충안을 제시한 상태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천수의 풀럼행이 만약 결렬된다면 설기현 정조국 조재진 박주영 등 스타성과 실력을 겸비한 한국 공격수들이 기회를 얻게 된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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