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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청 호남대 총장 "3+1학제·교수 평가제 도입해 최고 지방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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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청 호남대 총장 "3+1학제·교수 평가제 도입해 최고 지방대로"

입력
2007.05.0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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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가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0년 안에 최고의 지방대가 될 것입니다.”

취임 1년을 맞은 이현청 호남대 총장은 매일 ‘시간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대학 개혁 실험 때문이다. 학생들의 취업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지역 인사들을 만나고, 1주일에 하루 이틀은 서울에 출장을 온다. 기업체와 정부기관을 찾아다니며 대학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노력과 열정은 그의 첫 작품이기도 한 ‘3+ 1학제’를 조기 정착시켰다. 8년동안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고등교육 전문가’로 불렸던 그는 지방대의 살 길을 특성화에서 찾았다.

3년은 대학에서 전공을 공부하고 나머지 1년은 전공과 관련된 기업이나 정부기관 등에서 인턴십을 거치게 하는 ‘3+1 학제’는 올해 처음 도입됐지만 대성공이다. 500여개의 기업과 산업인력관리공단 등이 호남대와 인턴십을 체결했고, 6개 대학은 벤치마킹에 나섰다. 이 총장은 “현재 42개 학과 중 IT 분야를 중심으로 10개 학과에 적용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는 전 학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취업 해법을 고민하던 그는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했다. 국내 학생들이 비교우위에 있는 ITCT(애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를 정보기술에 접목시킨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 취업에 눈을 돌린 것이다. 그는 “올해에만 40여명이 해외에 취업했다”며 “일본과 중국에서 인턴십 교환학생 과정을 끝낸 160여명도 현지 업체에 취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대학이 발전하려면 교수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연구와 강의를 게을리하는 교수들이 존재하는 한 대학과 학생들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지론이다. 그는 2학기부터 새로운 교수 평가제 도입을 선언했다. 교수 개개인의 연구 성과 뿐 아니라 학과별 취업률 등도 평가에 반영하겠다는 뜻이다.

이 총장은 “많은 지방대가 신입생 부족, 재정난, 취업난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특성화와 함께 교수, 학생의 수준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힘들어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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