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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경쟁력, 중국에 추월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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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경쟁력, 중국에 추월당해

입력
2007.05.0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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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가경쟁력은 세계 23위로 지난해보다 한 단계 하락하며 중국에 추월당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민간연구기관인 산업정책연구원(IPS, 원장 이윤철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이 8일 국제경쟁력연구원(원장 문휘창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과 공동으로 발표한 '2007년 국가경쟁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지수는 45.77로 66개국 가운데 23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3단계 상승하며 21위를 차지했다. 1위는 65.98점을 기록한 네덜란드가 차지했고, 조사가 시작된 2001년부터 1위를 지켜왔던 미국이 2위로 밀려났다.

캐나다((60.35)와 덴마크(60.20), 스웨덴(60.14)이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홍콩이 8위로 유일하게 10위권내에 들었고, 싱가포르(54.94)는 1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지난해보다 4단계 하락한 20위, 중국은 처음으로 한국을 앞지르며 21위를 기록했다.

부문별 순위에서 한국은 에너지자원 등 생산 요소 조건은 59위로 하위권을 기록했지만, 기업문화 및 전략 등 경영여건은 32위로 중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장의 크기와 질을 의미하는 수요조건은 11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근접했고, 통신과 과학기술은 각각 7위와 13위를 차지했다.

금융 및 주식시장은 26위, 교육은 42위로 매우 낙후된 것으로 분석됐다. 인적 요소에서는 근로자가 53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정치가와 행정가는 42위와 33위로 낮은 수준이었으나 기업가는 15위로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를 담당한 조동성 서울대 교수는 "한국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한국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 요인을 효과적으로 결합시키고, 장기적으로 국가 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정치ㆍ경제ㆍ사회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선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가경쟁력 분석은 시장수요 조건 등 물적요소 지표와 인적 자원요소 등 8개 부문에서 275개 통계와 설문 자료를 분석해 산정됐다.

김 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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