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고령친화산업의 시장확대가 기대되고 있는데, 노인전문병원 등 의료관련 서비스업은 전망이 밝은 밝은 반면, 노인전용 제품 제조업은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7일 '고령친화산업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서 우리사회의 고령화 속도가 유례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고령친화산업은 관계 법령 및 제도 미비 등으로 수요와 공급 기반이 모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령친화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적 특성을 갖고 있으나 막상 중소기업의 참여가 부진하고 연구개발 투자 및 전문인력도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는 2000년 이미 총 인구 중 65세 이상의 비중이 7%가 넘는 고령화사회에 진입했고 2018년에는 고령사회(65세 이상 14%),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20%)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령친화산업 중 의료관련 서비스업은 가장 형편이 나은 편이다. 중풍 등 중증질환 노인을 수용하는 유료 노인전문요양시설 및 전문병원 수가 2006년 말 현재 153개로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2003년 이후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08년 7월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가 시행되면 노인 요양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돼 향후 성장성도 밝은 편이다. 유료 양로시설과 유료 노인복지주택 등 부유층 노인을 대상으로 한 고령친화주거관련 서비스업도 매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보고서는 향후 가까이에 의료시설이 있는 농어촌 전원마을이 고가의 유료 복지주택에 입주하기 힘든 중산층 고령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고령자용 침대, 신발, 휠체어, 의료기기 등 노인들의 생활과 건강보조기능을 갖춘 고령친화제품은 인지도가 낮고 영세기업이 많아 성장에 한계를 보일 것으로 지적됐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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