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땅콩’ 김미현(30ㆍKTF)이 우승보다 더 값진 선행을 베풀어 화제다. 김미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브로큰애로우의 시더릿지골프장(파71ㆍ6,602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셈그룹챔피언십에서 3라운드 최종합계 3언더파 210타로 줄리 잉스터(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개인 통산 8승째로 올 시즌 7개 대회 만에 일궈낸 한국낭자군의 첫 승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미현의 이번 우승은 ‘아름답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우승 상금 21만 달러를 받은 김미현은 지난 주말 캔자스주에 불어닥친 토네이도 피해자돕기 성금으로 상금의 절반인 11만 달러를 기부하겠다는 뜻을 시상식 직후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김미현은 “비록 내가 한국인이지만 미국에서 주로 생활을 하고 있고, LPGA 내에서 한국인이 성금을 내면 미국 사람들도 한국 선수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 것이다”고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정동철기자 ba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