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통합신당모임이 7일 중도개혁통합신당 창당대회를 갖고 독자 행보에 나섰다. 통합신당모임 소속 의원 25명 중 이강래 전병헌 노웅래 이종걸 우윤근 제종길 의원 등 6명이 불참했으나 이날 우리당을 탈당한 유필우 의원이 가세함으로써 중도개혁통합신당은 원내 제3의 교섭단체가 됐다.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3,500여명의 당원 및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당대회에서는 3선의 김한길 의원이 대표 최고위원으로 합의 추대됐다.
김 신임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이뤄 12월 대선 승리를 뒷받침하라는 것이 국민과 당원이 제게 내린 명령”이라며 “오늘 창당은 최종 목적지가 아니며 우리끼리 독자 세력화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_민주당과 어떻게 협상하는가.
“지난 며칠 동안 비공식 라인을 통해 얘기들이 오갔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도 대통합을 위한 한 단계로서 통합신당과의 합당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머지않아 좋은 합의점을 찾을 것이다.”
_훌륭한 대선주자를 모시고 오겠다고 했는데.
“어려운 가운데서 길을 찾아내는 게 정치다. 거론되는 예비 대선주자들 중 국민 경선에 나설 의향을 가진 분들을 모셔 중도개혁세력 대표주자를 골라내는 일이 필요하다.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다.”
_정동영 전 의장과 통합신당의 관계는.
“지난 주에 만났다. 5월 중 뭔가 결단할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정 전 의장이 당적을 정리하면 당연히 중도개혁통합세력의 오픈프라이머리에 참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국민 경선을 제대로 준비하는 세력이 없다. 최소한 30억원 내외가 필요한데 이를 마련할 법적 토대조차 갖춰지지 않았다. 정당의 틀로 추동력을 갖고 준비하는 세력이 필요하다.”
_의원 추가영입 계획은.
“어제 저녁까지 입당 원서 준 분이 세 분 계셨다. 오늘 또 한 분이 그런 의사 밝혔는데 이 자리엔 유 의원만 오셨다.”
_당 대표로만 만족하는가.
“욕심이 있다면 대통합에 기여하고 12월 대선 승리하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입술로만 통합을 말하면서 실제로 분열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