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춘 호’ 출범 한 달 남짓 된 우리은행이 박해춘 표 첫 작품으로 ‘우리 V카드’를 7일 출시한다.
‘V카드’는 LG카드 사장 출신으로 카드사업 강화를 공언한 박 행장의 전공분야 첫 작품이란 점에서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 카드는 주부, 대학생 등 신용카드 발급 등급이 아닌 고객에도 발급이 가능해 논란이 예상된다.
V카드는 국내 처음으로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기능을 결합한 상품으로 소액은 체크카드처럼 통장에서 인출할 수 있고 고액은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한데 고객이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체크카드로 결제하면 0.3%의 포인트가 추가 적립되며 GS칼텍스 주유소 이용 시 리터당 60원 할인,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 음식점ㆍ대형마트ㆍ병의원ㆍ온라인학원 5% 할인 서비스 등 상당히 파격적인 혜택을 담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 카드가 신용등급이 낮아 카드 발급이 되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처음엔 체크카드로만 발급한 뒤 6개월 정도의 사용 실적에 따라 신용카드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우리은행측은 “자체 신용카드 발급 기준에 따라 신용카드로 바꿔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부, 대학생 등에게도 신용카드가 발급되는 또 하나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체크카드 사용실적이 많으면 신용카드로 바꿔줄 가능성이 많은데, 과거 카드대란처럼 무분별하게 신용카드가 남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