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체 국민 가운데 6% 정도인 360만명이 정크 푸드의 과다 섭취 등으로 인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6일 병원 통계를 인용, 2002년에는 영국 병원에서 2,729명이 영양실조 판정을 받았는데 비해 2006년에는 3,931명으로 늘어 4년 만에 44%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영양실조 환자가 모든 연령층에서 골고루 나타났다.
영양실조는 건강상 문제를 일으키는 것 뿐 아니라 질병에 걸렸을 경우 회복을 더디게 한다. 영국 사우샘프턴대 마리노스 엘리아 임상영양학교수는 “영양실조와 관련 질환으로 인한 비용이 영국에서만 연간 70억파운드(약 12조7,6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영국왕립의대 피터 코펠만 교수는 “병원에서 영양실조 점검 의무화가 의무화돼야 하며 건강관리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영양실조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영국 하원의원들과 의사들은 모임을 갖고 잘못된 다이어트도 영양실조를 일으킬 수 있다며 정부 당국에 다이어트와 관련한 표준지침을 만들도록 촉구했다.
전문의들은 패스트 푸드를 많아 먹고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미네랄 등 무기질이 부족하게 돼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과음이나 당분의 과다 섭취, 약물 과용 등을 통해서도 영양실조가 될 수 있고 이들은 덧붙였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