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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산책] 볼거리 많아진 '거미인간'… 과연 '아들'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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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산책] 볼거리 많아진 '거미인간'… 과연 '아들'의 반응은?

입력
2007.05.0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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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3> 의 세계 최초 개봉으로 이번주 영화 개봉일이 모두 1일로 당겨졌다.

<스파이더맨 3> 는 전편에 이어 주인공 피터의 정신적인 성장의 이야기를 담으면서 그가 물리쳐야 할 적들과 펼치는 화려한 액션이 볼만하다. 피터는 1, 2편의 유약하고 보호본능을 자극하던 소년에서 벗어나 영웅의 인기를 누리면서, 자신도 그것을 즐기는 인기인이 되었다. 자신감 넘치는 피터에게 외계물질 심비오트가 덮치자 그 자신감이 공격성으로 바뀐다. 머리모양도 껄렁한 청년 스타일로 바뀌고, 정의를 위해서 싸우지만 사람은 해치지 않았던 스파이더맨의 성격도 폭력적으로 바뀌어 사람들을 죽이는 일도 불사한다.

이런 와중에 여자친구 메리 제인은 변해버린 피터를 떠나려 하고, 1편부터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원한을 가진 친구는 다시 복수를 다짐한다. 피터 때문에 신문사에서 쫓겨난 사진사 역시 심비오트에 감염된 뒤 베놈이라는 악한으로 변신한다. 여기에 삼촌을 죽인 진범은 탈옥 후, 샌드맨이라는 물리치기 힘든 악당이 되어 도시를 위협한다. 적이 3명으로 불어난 만큼, 이들과 벌이는 4각 전투의 위용도 엄청난 볼거리다. 스파이더맨의 활강은 마천루 사이의 좁은 골목 틈을 날렵하게 넘나들고, 하늘에서 이들의 전투를 내려다보는 카메라 역시 현란하게 움직인다. 유머도 강력해졌다.

한국영화로는 장진 감독의 <아들> 이 눈길을 끈다. 사형수와 아들 사이의 하룻밤동안의 만남을 그린 영화는 감독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서먹서먹하지만 말하기는 한참 꺼려지는 두 사람간의 마음을 각각의 독백으로 처리한 것이 대표적이다. 거기에 감정을 앞세운 드라마로서는 과감한 막판의 ‘반전’을 시도했는데, 이것의 성공적인 효과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대근, 이댁은> 은 80년대 한국 에로물에서 마초연기자의 대명사로 꼽혔던 배우 이대근을 주인공으로, 마누라의 제삿날 자식들을 불러모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시트콤처럼 펼쳐진다.

이윤정 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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