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zine Free/ 커버스토리 - 저런, 여친이 화가 났군요. 그러게 희망선물 목록 챙겼어야죠

이전기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Weekzine Free/ 커버스토리 - 저런, 여친이 화가 났군요. 그러게 희망선물 목록 챙겼어야죠

입력
2007.05.03 23:32
0 0

오 헨리의 단편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의 한 장면. 아내는 머리카락을 팔아 남편의 시계줄을 사고 남편은 아내의 탐스러운 황금빛 머리카락을 떠올리며 시계 알을 팔아 빗을 삽니다.

가난한 부부의 사랑이 애틋하지만, 요즘 세대라면 "위시 리스트를 미리 줬어야지"하며 혀를 끌끌 찰 지도 모를 일입니다. 받고 싶은 선물을 미리 알려주는 '희망선물 목록', 일명 위시 리스트(Wish List)가 새로운 선물문화로 자리잡고 있으니까요.

속물 같다고요? 하지만 위시 리스트만 있었어도 아내는 그 탐스러운 머리카락을 자를 필요가 있었을까요? 5월은 가정의 달이자 선물의 달입니다. 내 가족의 '희망선물 목록'을 확인해 보셨는지요. 또 당신은 어떤 위시 리스트를 갖고 계십니까.

결혼 3년차인 회사원 이나경(32)씨는 얼마 전 남편 생일에 고민할 것도 없이 전기 면도기를 선물했다. 생일 며칠 전 남편이 보낸 이메일에 원하는 브랜드의 제품명과 가장 저렴한 인터넷 쇼핑몰까지 친절하게 적혀 있었던 까닭이다.

이씨가 남편이 원하는 선물을 '콕 집어' 마련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연애시절, 기념일마다 당당히 원하는 선물을 요구하는 남편의 태도에 적잖이 당황했던 이씨는 "그러나 지금은 상대가 필요로 하는 물건을 사 줄 수 있어 '위시 리스트(Wish List)'의 장점을 실감한다"고 말한다.

더욱이 "생활용품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 매일 쓰면서 고맙다고 얘기하는 것도 보람"이라고.

대한민국의 선물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생일, 결혼 등 특별한 이벤트를 앞두고 미리 받고 싶은 선물을 구체적으로 요구하는 위시 리스트가 보편화되고 있다.

몇몇 친한 친구에게 필요한 물건을 쑥스럽게 꺼내는 수준이 아니다. 결혼을 앞두고 필요한 물품 리스트를 작성해 친구들이 선물하게 하는 서구식 '웨딩 레지스트리(Wedding Registry)'가 확산되는가 하면 아예 원하는 브랜드와 구매 가능한 장소나 쇼핑사이트까지 지정해주는 경우도 있다.

2004년에 결혼한 지소영(34)씨는 위시 리스트 덕분에 결혼 준비를 수월하게 마칠 수 있었다. 오븐 겸용 전자레인지, 진공청소기, 곰솥 세트, 침실용 스탠드 등을 친구들에게 선물로 받아 혼수품으로 장만한 것

. 지씨는 "어차피 결혼을 앞두고 사야 할 품목들이었고 친구들도 축의금보다 선물로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을 더 편하게 생각한다"면서 "친구들이 집에 놀러 올 때면 자신들이 산 물건을 쓰고 있는 모습에 더 뿌듯해 한다"고 위시 리스트의 장점을 설명했다.

위시 리스트 문화의 확산은 무엇보다 가격대비 최고의 효용가치를 추구하는 실용주의 덕분이다.

박재항 제일기획 브랜드연구소장은 "2000년대 들어 가격이나 인지도 같은 획일적 기준이 아닌 개인에게 얼마나 맞는지를 따지는 일종의 '마이 브랜드'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브랜드나 제품에 관한 지식이 많아지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개인주의 성향이 더해져 원하는 선물을 당당히 요구하는 신세대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 업체들은 위시 리스트를 제도화하기도 한다.

신세계와 갤러리아백화점은 웨딩 레지스트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비 부부가 방문해 원하는 혼수 품목을 정해두면 친구들이 방문해 결제하고 원하는 경우 백화점에서 신혼부부의 집으로 배송도 해준다. 2005년부터 도입된 것으로 "해외 체류 경험이 많은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문의가 점차 늘고 있다"는 게 백화점 측의 말이다.

신세대들의 소비성향이 빨리 반영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이미 위시 리스트가 필수다.

인터넷 직거래장터 G마켓은 원하는 선물상품이 있을 때 이를 사줄 사람에게 상품정보를 메일로 알려주는 '함께 쇼핑하기' 서비스를 2월부터 선보이고 있다.

상품 상세페이지의 함께 쇼핑하기 버튼을 클릭하고 상품을 사줄 사람의 아이디나 이메일을 넣은뒤 메일을 보내면 끝. 함께 쇼핑하기 메일을 받은 사람은 이 사이트에 접속, '나의 쇼핑정보' 코너에서 내용을 확인하고 구매하면 된다.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도 2월 메신저를 이용해 자신이 갖고 싶은 선물을 상대방에 요청할 수 있는 '쪼르기(zzorgi)'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음에 드는 상품을 찜하고, 애교나 애원 등 아기자기한 플래시 '쪼르기 e카드'를 제작해 메신저 친구들에게 보내는 서비스다.

싸이월드 '소망상자'도 대표적인 위시 리스트다.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서비스 되기 시작한 2001년 9월부터 함께 선보인 것으로 자신이 원하는 디지털 아이템을 미니홈피 내에 넣어두고 친구들에게 보여주는 형태다.

소망상자의 방문자수는 월 평균 280만 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소망상자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쪼르기' 서비스도 선보였다. '나 이거 너무 받고 싶어!'등 애교 섞인 글귀와 함께 '쪼르기' 버튼을 누르면 해당 일촌의 선물가게 내에 쪼르기 메시지가 도착한다.

위시 리스트 문화의 합리성은 인정하지만 부정적 시각도 존재한다. 선물이란 상대방을 생각하며 정성을 다해 물건을 고르고 준비하는 마음이 핵심인데 위시 리스트 문화에는 이 과정이 빠졌다는 것이다.

주은우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람과의 관계마저도 그 자리에서 파악하고 즉석에서 확인하고 싶어하는 신세대의 특성이 선물 문화에 반영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명확성, 예측가능성을 추구하는 사회 흐름이 위시리스트라는 형태로 인간관계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주 교수는 "삶은 항상 예측 가능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한 뒤 "합리주의로 볼 수도 있지만 생각하지 못한 의외의 기쁨을 얻는 인생의 참맛을 놓칠 수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합리주의와 선물의 본질을 왜곡하는 현상. 상반된 시각이 공존하지만 대부분의 문화비평가들은 위시 리스트 현상을 "호불호 차원이 아닌 변화하는 삶의 또다른 형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재봉씨는 "한국은 전통적으로 유교의 영향으로 대의명분을 중시하는 사회였다"면서 "위시 리스트 유행은 이 같은 명분 위주의 삶이 실용주의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 '희망선물 목록' 이래서 좋다

선물은 받을 사람의 반응을 상상하며 고민하는 즐거움이 반인데 ‘Wish List’라니, 세상에 이렇게 멋없고 밋밋한 선물이 또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한다면 그 동안 주고 받은 선물들이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곰곰 되짚어 볼 일이다.

그녀가 몇 달간 밤잠 설치며 짰다지만 내 스타일은 아닌 스웨터, 12개월 할부로 2기가짜리 최신형을 샀는데 다음날 그가 선물한 구닥다리 MP3, 술 끊었는데 외국출장 다녀온 직원이 준 양주. “고맙긴 한데, 이거 환불하면 안 되겠니?” 소리가 절로 나오는 선물 대신 희망 목록에 감동까지 얹는 방법을 고민하자.

캠코더에 담은 감동 프로포즈

2004년 5월의 신부였던 김진영(29)씨는 3년이 지난 지금도 프로포즈 자랑에 바쁘다.

연애시절 “캠코더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몇 번 했지만 그토록 감동적인 프로포즈가 될 줄 몰랐다.

펜션에서 맞은 2003년 크리스마스 이브, 당시 남자친구였던 남편이 틀어준 비디오를 보고는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연애를 시작했을 때부터 찍은 수십 장의 사진들이 음악에 맞춰 슬라이드처럼 지나간 뒤 이어진 남자친구의 사랑 고백. 바쁜 회사 일에도 비디오 편집을 위해 밤을 지샜을 그를 생각하니 코끝이 찡했다.

“이 캠코더가 우리 혼수 1호야”라는 그의 말에 눈물과 콧물이 뒤범벅이 된 김씨는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고.

MP3에 담긴 자식 사랑

지난 1월 결혼 9년 만에 첫 아이를 품에 안은 허정선(38)씨는 남편의 태교선물을 잊을 수 없다.

임신 4개월째 ‘태교를 위한 위시 리스트’를 작성했는데 태교음악을 책임지마 장담했던 남편은 한 달이 지나서야 MP3를 사들고 들어왔다.

“회사까지 가려면 오래 걸리니까 버스에서 들어봐”하며 건넨 MP3를 출근길 버스 안에서 무심코 듣다가 음악 중간에 녹음된 남편의 구연동화와 자장가 노래에 깜짝 놀랐다.

“남편이 속 정은 많아도 과묵한 편이라 기대 안했는데 온갖 동물 소리를 흉내내며 동화구연을 한 거예요. 너무 웃기고 고마웠죠.”

바쁘지? 이 책은 여기가 핵심이야

분당에서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는 송상건(41)씨는 아내에게 받은 몇 권의 책을 떠올리면 기분이 좋아진다.

지난해 가을 아내가 문화상품권이 생겼다며 읽고 싶은 책 말해보라고 할 때만 해도 “바빠 죽겠는데 뭔 책이냐”며 심드렁해 했지만 못 이기는 척 서너 권 제목을 적어줬다. 어느날 귀가해보니 아내가 메모지가 꽂힌 책 세 권을 건넸다.

친절하게도 꼭 읽어야 할 부분에 책갈피를 끼우고 메모를 덧붙인 것. 집안일을 하면서 틈틈이 책을 읽고, 메모까지 했을 아내를 생각하니 ‘이제부터 술자리를 줄이고 일찍 귀가해야겠다’는 각오가 절로 생겼다.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위시 리스트. 다만 선물을 주고 받을 때 한 가지는 명심하자. 위시 리스트에 의존하더라도 정성 없는 선물은 공허하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 '백전백패 선물' 이것만은 피하자

발품을 팔고 비싼 대가를 지불해도 받는 사람이 맘에 차지 않아 뒤꼍으로 밀어놓는 선물은 보기에도 민망하다. 선물 선택에 실패하지 않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위시 리스트(Wish List)를 확보하는 것. 그러나 상황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최소한 누구나 인정하는 ‘백전백패’ 선물 아이템들은 피하고 볼 일이다.

남자의 반지 선물 90%는 실패

회사원 주영신(28)씨는 남자친구로부터 사귄 지 100일 되는 날 받은 선물 때문에 요즘 심기가 불편하다. 다름아닌 반지다. 멋진 레스토랑에서 사랑 고백과 함께 받은 반지는 예뻤지만 결정적으로 손가락에 맞지 않았다.

남자친구가 은근슬쩍 반지의 치수를 묻는 질문을 하기에 알아듣도록 힌트를 줬지만 결과는 비참했다. 원래 약지에 끼우려던 반지는 새끼손가락에도 겨우 맞을 정도로 치수가 작았다.

남자라면 누구나 사랑하는 여성에게 선물하고 싶은 반지.

왜 이런 결과를 부른 걸까. 선물 전문가들은 남자들이 거의 ‘필패’하는 선물의 첫째 아이템으로 귀금속, 특히 반지를 꼽는다.

김용규 인터파크 귀금속 담당 CM(카테고리 메니저)은 “남자들이 자신의 눈만 믿고 선물하는 반지는 90% 실패한다고 보면 된다”며 “상대 여성의 치수를 미리 알고 있더라도 브랜드, 상점마다 제품크기가 전부 다르기 때문에 상대로부터 기대하는 만큼 좋은 반응을 얻기란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받는 사람 환경 생각 안 하면 '애물단지'

주부 황민주(32)씨는 2살 난 아들 생일 때 친척이 사준 장난감 차를 놓고 고민 중이다. 이 자동차는 원격조종이 되며 아이가 타고 수동으로 움직일 수 있는 수 십만원 짜리 고액 장난감이지만 길이가 성인 키는 족히 될 정도로 덩치가 커서 10평 남짓한 황 씨의 좁은 아파트 에는 애물단지가 아닐 수 없다.

황 씨는 “선물을 준 사람의 마음은 고맙지만 좁은 집에 걸맞지 않아 부담만 된다”며 안타까워했다.

웰빙 붐으로 잘 나가는 선물 상위랭크를 항상 차지하는 건강식품도 받는 사람의 연령, 성별, 건강상태를 면밀히 알아보지 않고 선택할 경우 실패 확률이 꽤 높다.

양연정 디앤샵 건강식품 MD(구매담당자)는 “스승의 날에 선생님들에게 건강식품을 많이 선물하는데 인진쑥 제품은 받는 분이 간 상태가 좋지 않거나 음주량이 많다면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어서 남자 선생님에게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했다.

또 “스쿠알렌 제품은 자칫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어 선물로는 점수 따기 힘든 품목”이라고 덧붙였다.

필패 선물도 눈치와 정성으로 회생

상대의 환경을 배려하지 않고 선물은 아무리 비용이 많이 들어갔고 정성을 담았더라도 만족지수를 대폭 끌어내린다.

향에 민감한 여성에게 선물한 고가 브랜드의 향수, 거의 정장을 입지 않는 직업에 종사하는 남성에게 전해준 부담스러운 ‘반짝이’ 장식의 넥타이, 조잡한 소품들로 가득 찬 캐릭터 장난감 세트 등이 이러한 안타까운 선물에 속한다.

백전백패 선물 아이템도 처음부터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구제방법은 있다. 다름 아닌 눈치와 정성이다.

양유진 롯데백화점 퍼스널 쇼퍼는 “상대방의 눈치를 잘 피는 게 필패 선물 아이템을 감동의 선물로 바꿔주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또한 받는 이에게 외면당할 선물이라도 정성스럽게 포장을 했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 "난 이런 선물 받고 싶다" 10인에게 물어봤어요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날(12일), 부부의날(21일)… 유난히 선물 주고받을 일이 많은 5월. 막상 뭘 해야 할 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프리가 깜찍한 아이디어를 준비했습니다. 사회 각계 각층, 다양한 연령대의 인물들이 소망하는 ‘나만의 위시 리스트 베스트5’ 앙케이트 입니다. 출산을 앞둔 30대 남녀는 아기 용품을, 10대 소녀는 수동 카메라를 갖고 싶다고 하더군요. 탈모를 고민하는 40대 남성은 모발관리용품을 원했습니다. 친지와 가족이 비슷한 처지이거나 연령대라면 이들의 위시리스트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지않을까요? 적어도 유통업체 추천 상품 목록 보다는 세련된 감각을 자랑할 수 있을 겁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김주원(29ㆍ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받고 싶은 선물

1. 반기문 UN사무총장 자서전- 발레리나 중에는 세계 무대로 진출한 사람이 많은데 반기문 UN사무총장님이야말로 한국인 중 세계 무대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 분인 것 같아 그 삶이 궁금하다.

2. 영화티켓-요즘 워싱턴에서 직장생활을 하느라 떨어져 지냈던 언니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다. 영화티켓 또는 DVD를 선물 받으면 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3. 향수-온 몸에 땀이 흐르도록 연습하고 샤워한뒤 제일 좋아하는 향수인 샤넬의 샹스(Chance)를 뿌리고 나면 금상첨화. 8일이 생일인데 친구들에게 샹스 향수와 보디로션을 받으면 좋겠다.

4. 공연티켓-발레 이외의 다른 장르의 공연을 보면 영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문학의 아름다움을 무대에서 보여줄 연극 <폭풍의 언덕>이 좋겠다.

5. 음악CD

▦김주원씨는

1998년 국립발레단에 입단, 곧바로 <적>의 주인공 메도사 역을 맡아 화려하게 데뷔한 이래 10년간 정상을 지켜온 한국의 간판 발레리나. 완벽한 상체 라인과 호소력 있는 연기력을 가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2006년 무용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여성무용수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발레리나의 대열에 올랐다.

김무열(25ㆍ뮤지컬 배우)

▦받고 싶은 선물

1. 여자친구- 무대 밖 혼자 있는 시간이 외롭다.

2. 노트북- 일을 하면서 학교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과제물이나 사이버 클래스 수강에 큰 도움이 될 듯.

3. 해외여행 티켓-중학교 이후로 해외여행을 해본 적이 없다. 따뜻한 나라에서 푹 쉬거나 뉴욕 브로드웨이에 가서 뮤지컬을 마음껏 보고 싶다.

4. 나만의 공간-공연 연습을 하거나 또는 만화책이나 보면서 빈둥거릴 수 있는.

5. 운동화- 배우에게 몸 관리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디자인이 좋고 오래도록 달려도 발이 편한 운동화를 받고 싶다.

▦김무열씨는

현재 뮤지컬 <쓰릴 미>에 출연 중이며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에 재학생이기도 하다. <지하철1호선> <어쌔신> <그리스> <알타보이즈> <사랑은 비를 타고> 등에 출연했다. 가정 내 항상 건강과 평화가 깃들기를 희망한다는 김씨는 작은 일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이 좌우명이다. 또 그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표현할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싶다고.

김생민(34ㆍ방송인)

▦받고 싶은 선물

1. 유모차, 보행기 등 출산용품- 비록 ‘짠돌이’로 소문나 있지만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서 유아용품 만큼은 좋은 것으로 주고 싶다.

2. 윤도현밴드 콘서트 티켓- 아내가 공연장에 가는 걸 무척 좋아하는데 내가 연예인이다 보니 자주 못 간다. 아내가 좋아하는 YB의 공연 티켓이나 뮤지컬 티켓은 언제든 환영.

3. 숄더백- 옷이 얇아지는 여름에는 불룩하게 주머니에 소지품을 넣기보다 숄더백이 하나 있으면 요긴할 듯.

4. 지인들의 전화세례- 나이가 들수록 지인들과의 연락이 뜸해진다. 행복한 소식을 담은 지인들의 전화가 선물처럼 쏟아졌으면 좋겠다.

5. 캐주얼- 재테크에 ‘올인’하다 보니 옷이 너무 부족하다.

▦김생민씨는

KBS 2TV <연예가중계> MBC TV <출발, 비디오 여행> SBS TV <동물농장> 등에 출연 중이다. 데뷔 14년 만에 출연료만으로 10억을 모은 재테크 전문가로도 유명하다. 가족이 건강하고 화목하게 지내는 것, 그리고 좋아하는 방송을 오래도록 하게 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소중한 선물이라고.

박재석(42ㆍ삼성증권 애널리스트)

▦받고 싶은 선물

1. PMP(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영화감상 등 여가 시간을 활용하기 좋은데다 직업과 관련, 테크놀로지 트렌드를 읽는 데도 도움이 된다.

2. 플레이스테이션3 또는 위(Wiiㆍ일본 닌텐도사의 가정용 게임기)- 아직 한국에서 정식 유통되고 있지 않은 IT제품들로 역시 업무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아이템들.

3. 동남아 3박4일 여행? 분초를 다투며 일하다 보니 재충전할 기회를 갖고 싶다.

4. 헤어 케어 세트- 스트레스로 최근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발모촉진 샴푸와 지압기 등 헤어 케어와 관련된 선물을 받고 싶다.

5. 와인-소위 ‘5대 샤토’라 불리는 와인 명가의 고급 와인을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면 무척 기쁠 듯.

▦박재석씨는

굿모닝증권 기업분석팀 수석연구원을 거쳐 2001년부터 삼성증권에서 인터넷ㆍ소프트웨어 솔루션 담당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다. 각종 매체가 선정하는 베스트 애널리스트 리스트에 단골로 뽑히는 스타 애널리스트. 정신적으로 지지해 주는 가족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박씨는 화목한 가정을 유지하는 게 가장 큰 소망이다.

선미(15ㆍ그룹가수 '원더걸스' 멤버)

▦받고 싶은 선물

1. 닌텐도 DS- 바쁜 스케줄 때문에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게임도 할 수 있고 두뇌개발에도 좋다고 하니 부모님께 선물로 받고 싶다.

2. 수동 카메라- 사진 찍히는 걸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내가 직접 찍는 것에 관심이 간다.

3. 예쁜 쿠션- 좁고 불편한 곳에서도 잘 자기위해.

4. 공주 잠옷- 집안에서는 옷을 잘 챙겨 입지 않는 편인데 공주 같은 예쁜 잠옷을 선물 받으면 달라지지 않을까.

5. 남자친구-남자친구와 벚꽃놀이를 가는 게 소원이었는데 또다시 벚꽃은 다 지고 말았다. 저 우주에서라도 멋진 남자친구 한 명 뚝 떨어졌으면 좋겠다.

▦선미양은

신인그룹 원더걸스의 멤버. 원더걸스는 월드스타 비를 키워낸 프로듀서 박진영씨가 기획한 여성 5인조 그룹으로 데뷔곡 ‘아이러니’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바로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중학생이자 팬의 입장이었던 선양은 원더걸스의 첫 번째 팬 미팅이자 팬클럽 창단식을 앞두고 마음 졸이고 있다.

성연미(45ㆍ봄온아나운서아카데미 대표)

▦받고 싶은 선물

1. 사랑이 가득 담긴 아들의 편지- 친구와 어울리는 것을 더 좋아하는 두 아들에게 가끔 서운한 감정이 들 때가 있다.

2. 제자들의 안부 편지- 지금은 텔레비전의 방송프로그램을 통해서야 만날 수 있는 제자들이 유난히 그리워지는 5월이다. 아나운서의 부푼 꿈을 안고 나를 찾아왔던 그 시절을 그들은 기억할까. 그 시절에 함께하던 선생님에게 안부편지라도 한 통 보내주길 바라는 게 너무 큰 욕심일까.

3. 남편의 100송이 장미 꽃다발- 남편이 사랑을 고백하며 수줍게 바치던 꽃 한 송이는 내 인생의 가장 행복했던 기억 중 하나다. 바로 그 시절처럼 사랑을 확인시켜주었으면.

4. 해외여행 티켓-가족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서.

5. 독특한 손목시계-재미있는 디자인의 손목시계는 언제 받아도 좋다.

▦성연미씨는

KBS 공채 12기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발을 들여 놓았으며 BBS 불교방송에서도 PD겸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예비 아나운서들에게 바른 우리말을 가르치는 데 힘쓰는 동시에 중앙대학교에서 방송화법 강의를 맡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남편과 두 아들과 함께 편안한 시간을 좀 더 많이 갖고 싶은 게 꿈이다.

유태우(52ㆍ서울대학교 가정의학교실 주임교수)

▦받고 싶은 선물

1. 보라색 셔츠- 젊은 레지던트들이 원색 셔츠를 입고 있는 것을 보면 내심 부러운 마음이 든다. 직접 사 입기에 쑥스럽지만 선물로 받는다면 최고의 아이템이다.

2. 모자- 여름이 다가오니 하나 필요할 듯. 기왕이면 보라색 셔츠에 어울리는 모자면 좋겠다.

3. 사진앨범- 두 아들의 성장기가 담긴 사진첩.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4. 아이스 와인- 부담 없는 양에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와인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삶의 큰 즐거움 중 하나다.

5. 카카오 초콜릿- 카카오 함량이 높은 것으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좋다.

▦유태우씨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에 <내몸개혁 6개월 프로젝트> <누구나 10kg 뺄 수 있다> 등이 있다. 최근에는 마이클 로이젠ㆍ메멧 오즈의 공저 <내몸 사용설명서(You, The Owner’s Manual)>를 번역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바쁜 일정이지만 이번 달에는 단 하루라도 가족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한다.

이정민(30ㆍMBC-ESPN 스포츠캐스터)

▦받고 싶은 선물

1. 유모차, 아기침대, 욕조 등 출산용품-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서.

2. 애완견- 얼마 전 충무로 애견상가에서 본 강아지들이 자꾸 눈에 아른거린다. 애완동물이 있으면 집안 분위기가 더 화목해지지 않을까.

3. 남편이 만들어준 정성어린 음식- 아직 그가 직접 만든 음식을 한번도 못 먹어 봤다.

4. 손목시계-장 신구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유난히 시계에는 애착이 간다

5. 책- 친구가 자신이 읽은 책 중 좋은 책을 선물한다면 우정도 깊어지고 태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정민씨는

NBA 중계, 스포츠센터, 실전 분석 프로토(자신 있는 경기만 골라 베팅하는 유럽식 스포츠베팅 게임인 프로토(proto) 게임의 대상경기를 분석해주는 방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국내 몇 안 되는 여성 스포츠캐스터다. 곧 태어날 아기와 함께 계속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정욱준(41ㆍ패션 디자이너)

▦ 받고 싶은 선물

1. 휴대용 녹음기-약속, 아이디어 등을 꼼꼼하게 메모하는 습관이 내가 생각하는 나의 최대 장점이다. 하지만 가끔 메모할 수 없는 경우 중요한 아이디어를 잃곤 한다. 녹음기가 절실하다.

2. 만년필-이제는 결재나, 계약서에 사인할 때 작은 품위를 갖추고 싶다.

3. 에스프레소 머신-연인 다음으로 사랑하는 것이 커피다.

4. 와인 냉장고-소주를 최고의 술이라 생각하지만 건강을 염려하는 친구들은 종종 와인을 선물한다. 와인이 쌓여갈수록 와인 냉장고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5. 빅 사이즈 작업 테이블-일의 양이 늘어갈수록 정말 큰 작업테이블이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정욱준씨는

젊은 패션 애호가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있는 남성복 브랜드 ‘론 커스텀’을 진두지휘하는 스타 디자이너. 클래식하고 테일러링에 스트리트 감성을 섞는 세련된 스타일로 정평을 얻고있다. 올해는 6월 파리 남성복 컬렉션에 참가,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부모님의 건강과 자신의 금연도 이번 달에 꼭 받아야 할 선물 목록에 올렸다고.

최시영(51ㆍ애시스 디자인 대표)

▦받고 싶은 선물

1. 공연티켓- 평소 내 취향과 거리가 먼 공연의 티켓. 선뜻 사게 되지는 않지만 막상 공연장을 찾았을 때는 의외의 기쁨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2. 아들이 직접 만든 카드- 11살인 아들이 직접 만들어 주는 카드는 늘 기쁜 선물이다.

3. 손목시계- 참 좋아하지만 마음껏 구입할 수는 없는 게 또 손목시계가 아닐까.

4. 여행- 50대 이상 되면 가장 관심 있는 게 여행일 것이다.

5. 전시회 티켓- 전시회 티켓은 비싼 선물은 아니지만 추천 이유까지 곁들이면 충분히 값비싼 선물을 능가하는 훌륭한 선물이 될 수 있다.

▦최시영씨는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을 디자인한 인테리어 디자이너다. 대한민국 환경문화상 실내디자인부문 문화관광부 장관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나이가 들수록 물질적인 선물보다 여러 가지 제안이 반갑게 느껴진다는 최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전시, 여행 등과 관련해 좋은 제안을 주변에서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비용은 자신이 내도 상관없다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한국일보가 직접 편집한 뉴스 네이버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스탠드에서 구독하기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