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시집 온 일본인 며느리가 농협이 주는 올해 효행상 대상을 받았다.
농협중앙회는 강원도 양양에서 버섯농장을 운영하는 미야자키 히사미(43ㆍ사진)씨를 올해 효행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 3일 서울 충정로 본사에서 상패와 3,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1997년 시집 온 미야자키씨는 지난 10년 동안 어려운 농촌환경 속에서도 시부모를 극진히 모셔왔다. 특히 3년 전 남편 이진기(46)씨가 시력과 청력을 상실하면서 혼자서 가계를 꾸려야 했다. 이 때부터 미야자키씨는 세 자녀를 키우면서 동시에 남편이 운영하는 버섯농장의 관리와 판매를 도맡아야 했다.
2년 전 일본에 홀로 남아있던 친아버지가 위독하자 한국에 모셔와 돌아가실 때까지 병 수발을 해 이웃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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