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선물을 고민중인 부모들이라면 어린이용 금융상품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은행들은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적금 및 펀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자녀의 미래를 대비해 목돈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녀가 용돈을 모아 저축하는 습관과 경제 관념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때마침 은행들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금융상품 가입 시 금리 우대 및 각종 경품 행사를 벌이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어린이용 정기적금
어린이용 정기적금은 자녀 성장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에 대비한 상해보험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달 은행들이 벌이는 이벤트 기간에 가입하면 금리혜택도 받는다.
국민은행의 ‘캥거루통장’은 2002년 출시돼 지금까지 30만 계좌(6,508억원) 가까이 팔린 히트상품으로 소아 3대 암과 유괴 납치 인질 응급비용 화상 정신피해 등을 보장하는 종합상해보험 서비스가 제공된다.
약정이율은 연 3.65%인데 이 달에 가입하면 0.5%포인트의 금리를 우대 받을 수 있고, 매월 적금액을 자동이체하면 0.1%포인트, 둘째 이후 자녀에 대해선 최고 0.2%포인트를 추가로 지급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어린이 및 청소년용 상품인 ‘비타민통장’과 ‘비타민자유적금’을 출시했다. ‘비타민통장’은 출금한도를 부모가 설정할 수 있어 자녀의 용돈 사용을 적절히 관리할 수 있다.
‘비타민 자유적금’은 약정이율이 연 4.2%인데, 부모가 마이스타일자유적금을 동시에 가입하면 0.1%포인트, 주변인에게 상품을 추천하면 0.1%포인트, 3년 이상 가입하면 0.1%포인트의 이자를 추가로 받을 수 있어 최고 연 4.7%까지 가능하다.
적금 상품으로는 상당히 높은 금리이다. 아울러 추첨을 통해 ‘영어로 배우는 경제교실’ 무료 수강권, 영화예매권, 영어사전 등이 경품으로 주어진다.
신한은행은 월말 기준으로 잔액이 10만원 이상일 경우 무료상해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싹사랑적금’을 판매 중이다. 이 달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영화예매권,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등이 주어지며 어린이날 이후 11일까지 저축하는 고객에게 연 0.1%포인트의 이자를 얹어준다.
하나은행은 ‘신꿈나무적금’을 판매 중인데 11일까지 신규가입고객에게 0.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돼 3년 만기 최고 4.3%의 금리가 지급된다.
또 선착순 3만 명에게 ‘뽀로로스티커’가 증정된다. 신꿈나무적금에 가입하면 어린이영어교실, 수학특강, 경제교실, 논술교실, 자녀양육과 상담, 아동미술 등 70개의 서비스를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셋째 자녀가 가입하면 우대 금리 2%포인트, 가입자가 지정한 대학에 입학하면 축하금리 2%포인트가 더 지급된다.
●어린이용 펀드
적금뿐만 아니라 어린이용 적립식 펀드도 있다. 국민은행은 ‘KB캥거루 적립식 주식투자신탁’을 판매 중인데, 어린이를 위한 소액 장기투자인 만큼 장기고수익이 가능한 50종목 내외로 운용하며, 수수료는 일반 펀드의 80% 수준이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1.78%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신한은행도 ‘탑스 엄마사랑 어린이 적립식 투자신탁’과 ‘미래에셋 우리아이 3억 만들기 주식형 투자신탁’을 판매하고 있다. 어린이용 펀드인 만큼 장기 성장성을 가지면서 자산가치와 배당가치가 높은 종목에 투자한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매주 1회 경제레터와 매월 1회 어린이용 운용보고서를 이메일로 발송하며 경제교실, 경제캠프도 운영해 자녀 경제교육에 제격이다.
우리은행이 판매 중인 ‘우리 주니어 네이버 적립식 펀드’도 어린이 전용 포털 사이트와 연계해 각종 금융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최근 3개월간 14.82%의 수익률을 올렸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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