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후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탈바꿈한 제주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이 달로 출범 5년째를 맞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김경택(52) 이사장의 집무실은 두 곳이다. 일주일의 절반은 서울, 나머지는 제주를 오가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JDC는 제주를 국제적인 관광ㆍ휴양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발족한 건설교통부 산하 정부출연기관. 제주공항의 내국인 전용면세점을 운영 중이고, 제주시에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을 주도했다.
JDC의 업무는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향후 5년 동안 제주의 모습을 완전히 변모 시키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차곡차곡 진행중이다.
김 이사장은 “출범 후 5년이 제주개발을 위한 초석을 다진 해라면 향후 5년은 엄청난 발전이 눈앞에 펼쳐지는 시기”라고 단언한다.
JDC가 제주를 국제자유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내세운 핵심산업은 관광 교육 의료 청정산업 및 첨단 지식산업이다. 이를 위해 첨단과학기술단지, 휴양형 주거단지, 신화역사공원, 서귀포 관광미항, 제주 헬스케어타운, 외국교육기관, 캠퍼스타운, 쇼핑아웃렛, 생태공원 등을 5년 이내에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 이사장은 “2005년 6월 부지 조성에 들어간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중 산업시설 용지공급이 올해 상반기 중에 이뤄지며, 2011년 입주가 완료된다”며 “이미 90여개 업체가 입주 의사를 밝힐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JDC가 추진중인 사업들을 실현시키기 위한 예산은 4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JDC가 자체 재원을 조달할 수 있는 액수는 5,700억원 선이다. 상당부분 정부의 지원을 받아야 하지만 김 이사장은 외자 투자 유치를 통해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이사장은 “제주의 디즈니랜드가 될 신화역사공원에 미국 GHL사와 홍콩의 GIL사가 12억 달러 가량의 투자를 약속했고, 휴양형 주거단지 조성에도 폰타힐즈 컨소시엄에서 10억 달러를 투자키로 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카타르 일본 싱가포르 등에도 투자 유치를 위해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제주는 2시간 비행거리 이내에 인구 500만명 이상의 도시가 18개나 분포해 관광인프라만 제대로 갖춰지면 국제적인 관광지로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인을 위한 관광지가 아닌, 전세계인의 제주로 거듭나기 위해 JDC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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