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 대해 세무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2일 확인됐다.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해 11월부터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에 대해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는 정기조사 성격이 짙지만 국세청은 2005년 골드만삭스가 진로를 매각할 때 채권 투자로 1조원 가량의 차익을 거두는 과정에서 세금을 탈루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점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로 채권 투자는 골드만삭스가 아일랜드에 설립한 펀드인 세나인베스트먼트 등이 주도, 조세조약의 적용을 받는다는 게 골드만삭스측 입장이다. 하지만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이 채권 투자 및 매각을 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대규모 세금을 추징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이날 "이번 조사는 정기 세무조사로, 국세청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진로 매각 등과 관련된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게 아니라고 밝혔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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