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28ㆍ레딩)이 2경기 연속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수훈을 세우며 팀의 3연승에 힘을 보탰다.
설기현은 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마제스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06~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규리그 36라운드 홈경기에 풀타임 출전해 득점 없이 맞선 후반 6분 데이브 킷슨의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 지난 22일 볼턴과의 35라운드에 이어 2경기 연속 도움을 올렸다. 설기현은 올시즌 EPL 정규리그 25경기에 나서 3골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레딩은 킷슨의 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 16승6무14패(승점 54)로 유럽축구연맹(UEFA)컵 출전권이 주어지는 ‘커트 라인’인 7위로 뛰어 올랐다. EPL 잔류라는 ‘1차 목표’를 일찌감치 달성한 레딩은 현재 UEFA컵 진출권을 놓고 볼턴(승점 55), 에버턴(승점 54), 포츠머스, 토트넘 홋스퍼(이상 승점 53)와 숨막히는 7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설기현은 경기 후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안더레흐트(벨기에) 시절 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에서 뛰며 많은 것을 배웠다. 힘든 일정이지만 강팀과의 경기는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UEFA컵 출전권에 대해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올시즌 창단 이후 처음으로 EPL에 승격된 레딩은 UEFA가 주관하는 대회 출전 경험이 없다.
한편 박지성(26) 등 주전들의 줄부상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투혼으로 ‘트레블(3관왕)’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3일 오전 3시45분 산시로스타디움에서 AC 밀란(이탈리아)과 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둔 맨유는 무승부만 기록해도 1999년 이후 8년만의 결승 무대를 밟는 유리한 상황이다.
2차전을 앞둔 양팀은 부상 선수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맨유는 1차전에 나오지 못한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의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AC 밀란은 베테랑 파올로 말디니가 출전하지 못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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