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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모비스-KTF 1일 챔프 최종 7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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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모비스-KTF 1일 챔프 최종 7차전

입력
2007.04.3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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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건을 잡아라!’

결국 7차전까지 왔다. 정규리그 우승팀 모비스가 3승1패의 통합 우승 문턱에서 KTF에 뼈아픈 2연패를 당하면서 승부는 1일 울산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5월에 프로농구가 열리는 것은 출범 첫 해인 1997년 이후 10년 만이다.

역대 챔프전에서 초반 2연패 뒤 역전극에 성공한 경우는 총 4개팀 가운데 2003~04시즌 TG삼보(현 동부)밖에 없었다. 하지만 KTF는 1승3패의 열세를 뒤집고 7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간 최초의 팀. 6차전까지 밀고 당기는 대접전을 펼쳤던 두 팀의 아킬레스건을 찾아봤다.

모비스, 떨린다 떨려

모비스의 가장 큰 적은 심리적인 불안감이다. 지난해 챔프전에서 4전 전패로 무릎 꿇은 악몽이 떠오른다. 또 다시 우승컵을 놓치면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도 챔프전 들러리에 그친 불운의 팀으로 남게 된다.

체력적인 우위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모비스는 ‘12인 로테이션’을 자랑했던 정규리그와 달리 챔프전 3차전까지 양동근 우지원 김동우 김재훈이 주로 뛰었고, 예상과 달리 7차전 혈전으로 이어지면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특히 양동근은 평균 출전시간이 39.6분으로 6차전 2쿼터부터 단 1점에 그치며 불안을 노출했다. 공수의 핵 크리스 윌리엄스도 마찬가지. KTF가 기량이 엇비슷한 애런 맥기와 필립 리치를 번갈아 기용하는 것과 달리 윌리엄스는 크리스 버지스보다 평균 10분 가량 더 소화하면서 공격력이 떨어졌다.

KTF, 부상의 공포를 넘어라

부상 후유증을 떨쳐야 한다. 6차전에서 무릎을 다친 조성민은 정밀검사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통증으로 5차전에서 결장했던 송영진도 6차전 ‘진통제 투혼’으로 살아났다. 부상을 잊고 얼마나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KTF의 ‘파워 듀오’ 맥기와 리치는 강점이자 약점이다. 골밑에서의 위력은 뛰어나지만 한번 판정에 흥분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 둘은 이번 챔프전에서만 벌써 4차례 테크니컬파울을 받은 전력이 있다.

KTF로선 모비스의 아킬레스건인 높이의 열세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가장 확실한 옵션인 골밑 공격을 펼치는 ‘확률농구’가 승리의 방정식이다. 6차전에서도 둘은 2, 3쿼터에 테크니컬파울을 한 번씩 받으며 부진했지만 4쿼터부터 냉정을 되찾으면서 16점을 합작,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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