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최근 급등세를 보이면서 이에 연동해 금리가 달라지는 CD연동 정기예금이 주목을 받고 있다. 변동금리 대출의 금리가 치솟아 대출 고객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기도 했지만, 거꾸로 변동금리 예금 상품에 가입한다면 금리 상승에 따른 이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CD 금리는 최근 5%까지 치솟아 통상 CD금리에 0.1%포인트 가량의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되는 CD연동예금 금리도 5.1%까지 상승했다. 시중은행들이 특정 금액 한도 내에서 판매하는 특판 예금 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우리은행이 판매 중인 '오렌지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5.1%이며, 인터넷으로 가입할 경우 0.1%포인트가 가산돼 5.2%가 적용된다. 이 상품은 지금까지 48만 계좌, 12조5,000억원 어치가 팔려나가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금리는 3개월에 한번씩 시중 CD금리에 따라 조정된다.
신한은행의 '탑스 CD연동 정기예금'이나 외환은행의 'YES CD연동 정기예금'은 3영업일 평균 CD금리에 만기 별로 0.1~0.3%포인트 가산금리가 붙는다. "향후 시중 금리가 계속 오른다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금리가 고정된 특판 예금보다 CD 연동예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것이 재테크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하지만,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특히 2년, 3년 만기 예금의 경우 시중 금리가 하락할 경우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장기 금리 전망 등에 주의를 기울여 CD연동 예금에 가입해야 한다"며 "금리 전망이 불투명하다면 장기 예금보다는 1년 짜리 예금이 적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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